SK이노베이션이 자회사인 배터리 분리막 제조기업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를 흡수합병하며 사업구조 재편과 재무건전성 강화에 속도를 낸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SKIET와의 합병을 추진하기로 결의한 뒤 금융위원회에 합병 관련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이번 합병으로 SK이노베이션은 보통주 신주 448만 1300주를 발행한다. 모집·매출 총액은 5640억 2538만 600원 규모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합병을 통해 양사의 재무안정성을 높이고 사업 및 재무적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완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의 재무건전성과 신용도를 바탕으로 자금조달 여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양사에 중복됐던 관리 기능을 일원화해 운영 효율성과 비용 경쟁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핵심 사업인 배터리 분리막 생산·공급 체계의 안정화도 기대된다. 모회사의 탄탄한 재무 기반을 바탕으로 분리막 공급망을 원활히 운영함으로써 원자재 조달 분쟁이나 대체 조달 비용 증가 등 대외 리스크를 최소화한다는 구상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사업구조 재편을 통한 운영 효율성 제고와 함께 안정적인 분리막 공급 체계를 구축해 사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온라인 합병설명회를 열고 투자자와 애널리스트, 언론 등을 대상으로 구체적인 합병 배경과 기대 효과를 공유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번 합병 소식에 따른 재무적 부담 및 주주가치 희석 우려 등이 반영되며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장중 전일 대비 11.04%(1만 3800원) 내린 11만 800원에 거래되는 등 11% 안팎의 급락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