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북한과 대화 재개를 추진하며 한미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를 축소 시행했지만 조만간 개최될 한미일 3국의 정례 다영역 훈련 '프리덤 에지'는 일단 예정대로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클로이 모건 미 태평양사령부(PACOM) 대변인(소령)은 26일 연합뉴스에 "태평양사령부는 일본 자위대 및 한국군과 긴밀히 공조하며 올해 프리덤 에지 훈련 (정례) 이행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건 대변인은 강력한 3국 협력이 올해로 4년째에 접어든다고 언급하며 "이 대표적인 다영역 훈련은 계속해서 우리의 공통 가치를 공고히 하고, 상호운용성을 증진하며, 태평양 전역에서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기 위한 우리의 국방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일은 2023년 캠프 데이비드 3국 정상회의에서 정례 다영역 훈련 실시에 합의한 뒤 이듬해 6월 3국 국방장관 회담에서 프리덤 에지 시행을 발표했다. 모건 대변인의 '4년째' 언급은 캠프 데이비드 합의를 기준으로 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후 3국은 2024년 6월과 11월, 지난해 9월 등 세 차례 훈련을 한반도 근해에서 시행했다. 해상 미사일 방어, 공중 및 방공 훈련, 대잠수함작전, 사이버 방어 등의 훈련이 진행됐다.
과거 수색구조, 미사일 경보, 전략폭격기 호위 등 해상 또는 공중에서 일회성 훈련만 했던 한미일이 정례적으로 다영역 훈련을 시행하는 것은 대표적인 3자 안보협력 제도화 실례로 해석됐다.
북한은 지난해 박정천 당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담화에서 프리덤 에지 훈련을 "범위와 내용, 성격에서 가장 포괄적이고 공격적인 침략전쟁 연습"이라고 비난하는 등 반발해 왔다.
미국이 UFS 연습 축소와 함께 대북 대화 제스처를 보냈음에도 프리덤 에지 훈련은 계속 시행할 의지를 밝힌 데는 대중국 견제 성격도 고려했기 때문일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미 인도태평양사령부(현 태평양사령부)는 지난해 프리덤 에지 훈련 계획을 발표하면서 "제1도련선 내 전투 신뢰성 있는 전력을 강화함으로써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억지력을 제고"한다는 표현을 썼다.
일본 오키나와와 대만, 필리핀을 잇는 제1도련선은 중국의 태평양 진출을 억제하기 위한 전략적 방어선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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