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2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회 인사청문 대상자에 중대범죄수사청장을 포함하는 국회법 개정안을 여야 합의로 처리했다.
이와 함께 국회가 법정기간 내 중수청장 후보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마치지 못했을 때 대통령 등이 국회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송부를 요청할 수 있도록 한 인사청문회법 개정안도 법사위를 통과했다.
이들 법안은 여권이 추구하는 검찰개혁 입법의 후속법안으로 지난 24일 운영위원회를 통과했다.
국민의힘은 장기 실종된 상태서 끝내 사망한 채 발견된 장미란씨 사고를 언급하며 경찰의 부실 수사 우려를 제기했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담당 경찰이 가족에게 거짓말까지 하면서 사건을 종결해버렸다"며 "경찰이 온전하게 수사권을 행사하는 것이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안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냐는 근본적인 의문이 드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동아 의원은 "제주 여성 실종 사건은 이미 보완수사권이 있을 때 일어난 일"이라며 "경찰의 잘못된 업무 집행이며 수사권과는 연관돼 있지 않은 사건"이라고 반박했다.
여야는 월드컵 등 중대한 국민 관심 행사에 대해 하나 이상의 전국 단위 방송을 하는 지상파 텔레비전 방송 사업자를 통한 실시간 중계를 포함하도록 의무화하도록 하는 방송법 개정안을 두고도 신경전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개정안이 시행될 경우 JTBC가 이미 독점 중계권을 확보한 2030년 월드컵 등에 대해서도 재판매 의무가 부과돼 헌법상 소급입법 금지 원칙에 위배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며 반대해왔다.
국민의힘 김태규 의원은 "(법 시행시) 한국의 어느 기업이 (중계권료를) 떠안아야 한다"며 "값을 올려 쳐도 누군가는 사야 하니 IOC(국제올림픽위원회)나 월드컵하고 협상하는 데 더 불리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민주당 김승원 의원은 "중계권을 독점함으로써 대박을 터트리려는 특정 방송사의 의도를 (견제하면서) 최소한 1개 이상의 방송사와 함께 중계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며 "독점으로 인한 한탕주의 내지는 대박을 노리는 것도 방지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전체회의에 출석한 노경필 법원행정처장은 헌법상 대통령의 불소추특권에 진행 중인 재판의 중지가 포함되는지를 묻는 민주당의 질의에 "헌법 교과서도 의견이 분분한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국가원수의 지위나 국격, 직무수행 등 여러 가지 사정을 고려하면 아무래도 재판은 진행되지 않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판단해서 헌법에 그런 규정이 들어가지 않았겠느냐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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