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외·고속버스 요금 10월부터 9% 오른다…3년여만에 인상

인건비와 유류비 상승 등으로 버스업계의 경영난이 심화하는 가운데 시외·고속버스 운임이 오는 10월부터 9%가량 인상된다.

국토교통부는 관계 부처 협의를 거쳐 오는 10월 1일부터 시외·고속버스 운임 상한을 각각 9% 인상한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버스 회사들은 9%에 맞춰 운임을 올리게 된다.

서울 고속버스터미널 내 주유소에서 관계자가 고속버스에 주유하고 있다.

버스업계는 운송 원가 상승을 이유로 시외버스는 17%, 고속버스는 20.1%의 운임 인상을 요구해왔다. 국토교통부는 원가 검증 결과와 이용자 부담 등을 고려해 인상 폭을 9%로 정했다.



시외·고속버스 인상은 2023년 7월 5% 오른 이후 3년여만에 처음이다.

이번 운임 인상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도 버스 이용객이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가운데 인건비와 유류비가 상승해 버스 업계의 경영 여건이 악화한 데 따른 것이다.

시외버스 하루 평균 이용객은 2019년 54만명에서 지난해 27만명으로 50% 감소했고, 고속버스는 같은 기간 8만3천명에서 5만8천명으로 30% 줄었다.

수익성 악화에 따라 노선 감축도 이어지고 있다. 시외버스 노선은 지난해 3천177개로 2019년 대비 4.7% 줄었고, 고속버스는 164개로 21% 감소했다.

장구중 국토교통부 종합교통정책관은 "지역의 필수 대중교통인 시외·고속버스 노선이 수익성 악화로 다수 폐지되고 있어 최소한의 운임 인상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운임 조정에 따른 경영 개선이 새로운 노선 발굴과 서비스 개선 투자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광역 이동권 보장을 위해 필수노선을 지정해 지원하고 시외·고속버스 경쟁력 강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