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 잡은 대학생’ 장동윤·‘대학 잡지 모델’ 신예은…15년·10년 만에 졸업

장동윤, 결혼 소식과 함께 15년 만의 학사모… 편의점 강도 잡던 대학생의 결실
과 대표·장학금부터 홍보대사까지…‘갓생’ 살았던 16학번 신예은의 대학 시절

‘편의점 강도를 잡은 대학생’ 배우 장동윤과 ‘대학 잡지 모델’ 배우 신예은이 긴 기다림 끝에 정든 모교를 졸업한다. 각각 11학번과 16학번으로 입학한 뒤 데뷔해 학업과 연기 활동을 병행해 온 두 사람은 입학 15년, 10년 만에 대학 졸업장을 품에 안으며 학창 시절을 마무리했다. 풋풋했던 대학 시절을 지나 배우로 자리매김하기까지 이들이 걸어온 길과 그 결실을 돌아봤다.

 

지난 20일 한양대학교를 졸업한 배우 장동윤(왼쪽)과 지난 25일 성균관대학교를 졸업한 배우 신예은. 인스타그램 계정 ‘dongyoon_0712’, ‘__shinyeeun’ 캡처

 

◆ 경사 겹친 장동윤, 결혼 소식과 함께 15년 만에 졸업

 

지난 25일 배우 김승윤과의 결혼 소식을 전한 배우 장동윤은 학사모까지 쓰는 경사를 맞았다. 장동윤은 한양대학교 경제금융학부 11학번으로 입학한 지 15년 만에 졸업의 결실을 보았다.

 

그는 지난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학적 상태가 ‘졸업생’으로 바뀐 화면을 공유하며 눈물 이모티콘과 함께 감격을 표했다. 

 

같은날 한양대 서울캠퍼스 올림픽체육관에서는 2025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이 열렸다. 한양대 곳곳에는 장동윤의 졸업을 축하하는 플래카드가 걸렸다. 플래카드들에는 “한양대 경금(경제금융학부) 빛나는 미모 장동윤 드디어 졸업, 행복한 졸업”, “또 다른 시작을 응원합니다”, “우리 동윤이 15년 만에 졸업합니다” 등의 문구가 담겼다. 

 

2015년 10월 한양대 3학년 재학 당시 장동윤은 서울 관악구의 한 편의점에서 강도를 잡는 데 일조하며 뉴스에 나왔다. 이 사건으로 서울 관악경찰서장 표창과 모교 한양대의 ‘한양 에토스상’을 받은 그는 이를 눈여겨본 연예기획사의 제안을 계기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서울 관악구의 한 편의점에서 강도를 잡는 데 일조해 2015년 11월25일 한양대로부터 ‘한양 에토스상’을 받는 장동윤. 유튜브 채널 ‘Hanyang University한양대학교’ 캡처

 

◆ 참견 아닌 용기…‘왕십리 장형사’라 불린 장동윤 대학 시절

 

‘편의점 강도를 잡은 대학생’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장동윤의 대학 시절은 미담으로 가득했다. 서울 성동구 왕십리에서 하숙 생활하던 그는 근처 고등학생들이 길가에 버린 담배꽁초를 줍는 할머니들을 본 뒤 동네에서 흡연하는 학생들을 발견할 때마다 꾸짖어 학교 학생 주임에게 인계했다. 제보가 반복되자 해당 고등학교 측에서 그에게 학생주임의 개인 연락처까지 전달했다. 이 같은 일화로 장동윤은 ‘왕십리 장형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이처럼 남다른 행동력에는 2013년 대학교 1학년 때의 경험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장동윤은 평소 주변으로부터 “참견이 심하다”는 말을 자주 들어 자신의 행동이 타인의 삶에 지나친 간섭은 아닌지 고민한 적이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동네에서 부부가 크게 다투다 한 여성이 창문 밖으로 뛰어내려 자살을 시도하는 상황을 목격했고 장동윤은 달려가 여성을 구조했다.

 

그는 2015년 한양대 학내 영자신문 ‘한양저널’에서 “저의 용기가 한 사람의 목숨을 구했다”며 “(이때가) 제 생각과 본능을 따르는 것이 옳다는 확신을 갖게 된 인생의 전환점이었다”고 회고했다. 

 

지난 25일 공개한 학사모를 던지며 졸업을 만끽하는 신예은. 인스타그램 계정 ‘__shinyeeun’ 캡처

 

◆ “학위복을 입어보다니”…신예은, 감격의 학사모 던지기

 

2016년 성균관대학교 연기예술학과에 입학한 신예은도 10년의 대학 생활 끝에 졸업장을 품에 안았다. 신예은은 지난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암모나이트의 졸업. 제가 학위복을 입어보다니”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이어 “(사진을) 너무 많이 올려도 이해 부탁한다”러며 “졸업까지 10년 걸렸다. 16학번 신예은 드디어 졸업하다”고 덧붙여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공개된 사진 속 신예은은 단발머리에 학위복 차림으로 꽃다발과 케이크를 든 채 환한 미소로 졸업을 자축하는가 하면 학사모를 높이 던지며 기쁨을 드러냈다. 또한 그는 “대학생처럼 귀여운 표정도 해보기. 학사모도 던져보기. 신난다”라며 졸업의 벅찬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특히 신예은은 “오래 걸렸지만, 성균관 안녕!”이라며 졸업 분위기를 담은 폴라로이드들을 게시했다. 사진에서 신예은은 곰 인형과 꽃다발, 케이크로 꾸며진 테이블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며 순간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풋풋했던 새내기 시절 영상도 함께 공개해 시선을 모았다. 당시 유행하던 곰돌이 필터를 적용한 셀카 영상에는 신예은의 앳되고 귀여운 과거 모습이 그대로 담겨 팬들의 반가움을 자아냈다. 

 

신예은이 2022년 1월에 게시한 성균관대 학교발전 홍보대사 ‘에스엔젤(S-ANGEL)’ 13기로 활동했던 사진들. 인스타그램 계정 ‘__shinyeeun’ 캡처

 

◆ 신예은, 성적·활동 다잡은 모범생

 

신예은은 모범적인 학창 시절을 보냈다. 학과 대표를 맡은 적도 있고 2학년에는 성적우수 장학금도 받는 등 다방면에서 성실함을 입증했다. 

 

신예은은 모교를 알리는 홍보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는 성균관대 학교발전 홍보대사 ‘에스엔젤(S-ANGEL)’ 13기로 활약했으며 이후 14기 모집 홍보 영상에도 출연했다. 2022년 1월 신예은은 “똑똑 잘살고 있나요. 에센젤(에스엔젤)”이라는 글과 함께 홍보대사 유니폼 차림의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공유하며 당시 같이 활동했던 동료에게 안부를 전했다. 

 

배우 데뷔도 대학 재학 중에 이뤄졌다. 2018년 우연히 잡지 ‘대학내일’의 804호 표지 모델을 맡은 일이 시작이었다. 당시 기획사 JYP엔터테인먼트가 이 잡지를 보고 SNS로 먼저 연락을 건넸고 오디션을 거쳐 연습생 계약을 맺게 됐다. JYP로부터 걸그룹 데뷔 제안을 받기도 했지만, 스스로 춤 실력에 자신이 없어 이를 포기했다고 전해졌다.

 

이후 2018년 플레이리스트 웹드라마 ‘에이틴’에서 도하나 역으로 데뷔해 10대 사이 높은 인지도를 얻었고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의 박연진 아역을 맡아 큰 화제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