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의과대학 소재지 선정을 놓고 진통을 겪어온 목포대학교와 순천대학교 중 한 곳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차원의 최종 후보 대학으로 선정해 추천할 것을 전격 요구했다. 이에 따라 통합의대 모델 추진은 사실상 철회되고, 양 대학 간 단일 후보 자리를 둘러싼 치열한 독자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26일 교육부 및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따르면 교육부는 시에 오는 30일까지 국립의대 신설 후보 대학 1곳을 최종 선정해 정부에 추천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이에 따라 시는 목포대와 순천대로부터 각각 신청서를 받아 검토한 뒤 최종 1곳을 낙점하기 위한 본격적인 평가 절차에 들어간다. 평가 작업은 전남발전연구원이 외부 심사위원 5~9명으로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1차 서류심사, 2차 양 대학 인프라·기획 발표, 3차 현장 실사 등 3단계 과정을 거쳐 신속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시는 평가 기간이 4∼5일밖에 남지 않은 점을 고려해 심사 결과 발표 후 발생할 수 있는 학내·지역 간 불복 진통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양 대학으로부터 ‘승복 확약 동의서’를 제출받기로 했다.
그동안 의대 신설을 목표로 대학 통합까지 추진했던 목포대와 순천대는 핵심 쟁점인 의대 캠퍼스 소재지 및 병원 설립안 합의에 실패하면서 결국 단일 티켓을 두고 사운을 건 최종 경쟁을 벌이게 됐다.
정부는 ‘의대 없는 지역의 국립의대 신설’ 국정과제와 관련해 2030년 지역 의대 정원 100명의 배정 후보지로 경북도와 전남광주를 선정한 바 있다. 당초 경북도가 국립 경국대 단일안을 제출한 반면, 전남광주는 대학 간 갈등으로 소재지를 비운 ‘의견서’를 내면서 배정이 불투명해지는 듯했다.
그러나 경국대가 정원 50명만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교육부가 전남광주에 배정된 잔여 정원(50명 안팎)을 배정하기 위해 단일 대학 추천을 긴급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형배 전남광주특별시장은 “정부 요청에 따라 공정하고 신속하게 후보 대학 선정 절차에 착수하겠다”라며 “지금 우리가 함께 지켜야 할 최우선 목표는 전남광주 국립의대 신설인 만큼, 어렵게 얻은 기회를 반드시 살려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