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하드웨어 시장 잡는다”… 삼성 ‘속도’·LG ‘화질’로 격돌

年 8% 성장세… 선점 경쟁 치열

삼성, 포터블 SSD 공개
獨 ‘게임스컴’서 차세대 제품 선봬
로딩 시간 등 성능 2배 이상 향상
PC·스마트폰·콘솔 등과 호환 가능

LG 초고주사율 모니터 출시
1초에 최대 1000장의 화면 표시
미세한 움직임에도 화질 그대로
“디스플레이 새로운 기준 제시”

글로벌 게임 하드웨어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경쟁 중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기술력으로 맞붙었다. 삼성전자는 전작 대비 2배 이상 빠른 속도의 포터블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P시리즈를 공개했고, LG전자도 같은 날 세계 최초 1000㎐(헤르츠)와 FHD(고해상도)를 동시에 구현한 게이밍 모니터를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26일(현지시간)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스컴 2026’에서 차세대 포터블 SSD인 P시리즈를 선보였다. 게임 로딩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주고, 끊김 현상을 없애주는 SSD는 최근 게임 유저들에게 필수 부품으로 자리 잡았다.

 

삼성전자의 차세대 포터블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인 P9.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공개한 P시리즈는 초고해상도 영상과 인공지능(AI) 콘텐츠, 대용량 게임 등 데이터 용량이 급증하는 환경에 최적화한 제품이다. 플래그십 모델인 P9의 경우 연속 읽기 초당 4000MB(메가바이트), 연속 쓰기 초당 3800MB로 이전 세대 제품인 T시리즈에 비해 성능이 2배 이상 향상됐다.



데스크톱과 노트북은 물론 스마트폰, 게임 콘솔, 카메라 등 다양한 기기와 폭넓은 호환성을 자랑한다. 2m 낙하 충격 테스트와 충격 및 진동 내구성 검증을 완료해 야외 활동이나 이동이 잦은 환경에서도 데이터를 안심하고 보호할 수 있다.

권형석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브랜드제품비즈팀 상무는 “포터블 SSD P시리즈는 빠른 파일 저장과 백업을 지원해 전문가는 물론 다양한 일상 사용자들에게 최상의 작업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000㎐ 초고주사율을 구현한 LG 울트라기어 신제품 25G590B. LG전자 제공

LG전자는 이날 세계 최초로 FHD 해상도에서 1000㎐ 초고주사율을 구현한 LG 울트라기어 신제품을 국내 출시했다. 1000㎐는 1초에 최대 1000장의 화면을 표시한다는 의미로, 그만큼 화면 전환이 부드러워지고 선명한 화면을 지원한다.

배틀그라운드 등 1인칭 슈팅(FPS) 게임의 경우 캐릭터와 배경, 사물의 미세한 움직임이 승패를 좌우하는 만큼 주사율 높은 게이밍 모니터에 대한 요구가 높았다.

LG전자는 신제품에 넓은 시야각과 색 표현이 강점인 IPS 패널을 적용했으며, 화면의 잔상을 최소화해 빠르게 움직이는 물체를 더 선명하고 쉽게 추적할 수 있는 ‘모션 블러 리덕션 프로(MBR)’ 기술도 더했다.

이충환 LG전자 MS(미디어엔터테인먼트솔루션)사업본부 디스플레이사업부장(부사장)은 “이번 신제품은 게이머들이 원하는 주사율과 화질이라는 핵심 요소를 모두 잡은 제품으로, 게이밍 디스플레이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민국 전자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양사가 게이밍 하드웨어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 최근 글로벌 게이밍 하드웨어 시장은 고성능 게임과 e스포츠의 확장에 힘입어 연평균 약 8%대 성장세를 기록하며 올해 약 460억달러에서 2030년 800억달러 이상으로 커질 전망이다. 특히 한국은 탄탄한 게임 문화와 고성능 하드웨어 선호로 연평균 10.7%의 높은 성장률이 예상된다.

이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게이밍 하드웨어 시장을 선점하겠단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고성능 게이밍 스토리지인 SSD 제품군을 비롯해 하이엔드 게이밍 모니터인 오디세이와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 시리즈에 고사양 게이밍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게이밍 모니터 울트라기어 라인업을 통해 국내 게이밍 모니터시장 1위를 기록한 LG전자는 게이밍 특화 TV 등 모니터 라인업 강화로 글로벌 게이밍 모니터 시장 선점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