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에서 외부인에 의한 사기로 24억 원대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대규모 피해를 공시한 국책은행들에 이어 시중은행까지 동일한 수법에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외부인 사기 혐의로 24억 1738만 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사고로 인한 손실 예상 금액은 최대 14억 1738만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 2023년 9월부터 이어진 범행…자체 적발 아닌 ‘보도 보고 인지’
사고가 발생한 기간은 2023년 9월 18일부터 2024년 3월 20일까지 약 6개월간이다.
특히 하나은행은 자체 내부통제 시스템이 아닌 “타 금융기관의 금융사고 공시와 언론보도”를 통해 해당 사실을 뒤늦게 파악했다고 밝혔다.
◆ 산은·기은 이어 시중은행까지…금융권 연쇄 피해 가시화
이번 건은 앞서 산업은행과 IBK기업은행에서 터진 대규모 사기 사건과 동일 인물 혹은 조직에 의한 소행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은 지난 6일 583억 원 규모의 사기 피해를 공시했으며, 기업은행 역시 지난 20일 94억 원 규모의 금융사고를 공시한 바 있다. 세 은행의 피해 규모를 합산하면 700억 원을 넘어선다.
시중은행마저 동일 수법에 노출된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은행권 전반의 여신 심사 및 사기 방지망 점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