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면서 서울 주요 상권의 공실률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명동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주요 상권 가운데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26일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업체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의 ‘2026년 2분기 리테일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6대 주요 가두상권의 평균 공실률은 8.5%로 집계됐다. 전 분기보다 0.3%포인트,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상반기 방한 외래 관광객이 1071만명으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외국인 소비가 뷰티와 패션, 의료, 웰니스 등 체험형 분야로 확대되면서 주요 상권의 임대차 시장 회복을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명동의 2분기 공실률은 4.4%로 전 분기보다 1.2%포인트 떨어졌다. 주요 상권 가운데 하락 폭이 가장 컸다. 개별 관광객이 늘면서 다국어 서비스와 세금 환급 제도를 갖춘 대형 약국과 뷰티 브랜드의 입점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강남의 공실률은 12.8%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6.1%포인트 개선됐다. 한남·이태원은 7.0%로 한 자릿수 공실률을 유지했다. 성수는 4.5%로 전 분기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단기 팝업스토어 중심이던 상권이 대형 플래그십 매장 중심으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나타난 일시적인 변화라고 분석했다. 홍대와 청담의 공실률은 각각 10.4%, 11.9%로 전 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윤화섭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 리테일 임대총괄 상무는 “개별 관광객 중심으로 소비 구조가 변하고 고환율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외국인의 소비력이 커졌다”며 “브랜드들도 단순 판매 매장을 넘어 상권 내 주요 입지를 확보해 브랜드 경험을 강화하는 대형 플래그십 전략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