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네팔 중북부 트리슐리강에 대규모 홍수가 발생한 가운데,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국 측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홍수 장면은 당시의 상황이 얼마나 긴박했는지를 생생히 보여주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올라온 CCTV 영상에는 중국과 네팔 간 국경인 라수와가디 지역의 국경사무소 건물과 대피하는 사람들을 덮치는 초대형 홍수의 모습이 담겼다. 홍수는 마치 쓰나미를 연상시키는 모습으로, 이 급류를 상공에서 목격한 헬리콥터 조종사는 “파도의 높이가 5~6미터에 달했다”고 CNN에 전했다.
미국 CNN방송은 현지 경찰의 말을 인용해 이번 홍수로 최소 31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네팔 관광청은 초기 집계 결과 대규모 홍수로 외국인 291명과 네팔인 93명 등 384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했다.
지진으로 인한 산사태가 히말라야 산맥에서 시작해 티베트 국경을 지나는 보테코시강을 막으면서 대형 홍수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시시르 카날 네팔 외무장관은 국회에서 “초기 조사 결과 오전 8시37분쯤 발생한 지진으로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해 강을 막았으며, 이것이 홍수의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홍수로 국경을 맞댄 중국의 티베트자치구의 지룽현에도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보도했다. 자치구 제2의 도시인 시가체시도 도로, 통신망, 전력 공급이 차단됐다고 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