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중북부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 발생한 대홍수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160명으로 늘었다.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일하던 한국인 9명도 연락이 끊긴 상태다. 이재명 대통령은 실종자 수색에 총력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홍수로 인한 우리 국민 피해를 보고받고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실종자 수색·구조에 총력을 다하라”고 긴급 지시했다고 청와대 강유정 수석대변인이 26일 밝혔다.
이 대통령은 “네팔 정부 및 현지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실종자 가족 지원과 현장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에도 만전을 기하며 추가 피해 방지에도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이에 외교부는 조현 외교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심야 긴급회의를 소집했고 소방청, 경찰청 등과 함께 정부합동 신속대응팀을 27일 현지에 파견하기로 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26일 오전 8시37분(현지 시간) 네팔 북부 라수와 지역에서 발생한 홍수로 수력발전소 건설현장에 투입된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한국인 직원 9명의 연락이 두절됐다.
홍수로 고립됐던 두산에너빌리티의 한국인 직원 10명은 네팔인 등 외국인 직원 200명과 함께 대피해 구조를 기다리고 있으며, 한국대사관 영사가 안전을 확인했다고 조현 외교부 장관이 밝혔다.
한국인 직원 피해지역은 두산에너빌리티가 설계·조달·시공(EPC)을 수행 중인 ‘어퍼트리슐리-1’(Upper Trishuli-1)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이다. 두산에너빌리티가 건설 현장에 파견한 국내 인력 20명 가운데 휴가자 5명을 제외한 15명 중 5명이 실종됐다. 또 두산에너빌리티 현지 채용 한국인 직원 1명과 남동발전 직원 3명도 실종된 상태다.
네팔 정부는 육군, 경찰 등으로 구성된 구조팀을 파견해 수색 및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홍수는 네팔 북부 보테코시강이 갑자기 불어나면서 발생했다.
이날 수색 작업으로 시신 157구를 수습했다. 앞서 중국 CCTV도 국경 인근 티베트 지역에서 3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하며 지금까지 집계된 사망자는 최소 160명에 달한다. 네팔 관광부는 관광객 403명이 실종 상태로 이 중 341명이 외국인이라고 전했고, 경찰관 28명도 연락이 두절됐다고 전했다. 중국 당국도 현재 실종자가 265명이라고 보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