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농구선수 한기범이 두 아들의 자폐 경계선 진단 사실을 고백하며 가족이 겪어온 고민과 일상을 솔직하게 공개한다.
27일 방송되는 MBN ‘특종세상’에서는 한기범과 아내, 두 아들이 함께 생활하는 모습이 공개된다.
이날 한기범은 두 아들의 상태에 대해 “두 아들이 자폐 경계선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식당에 가도 제자리에 앉지 못한다”고 설명하며 가족이 외출할 때 겪는 상황을 이야기한다.
두 아들의 독립을 둘러싼 고민도 공개된다. 식탁에 둘러앉은 두 아들은 결혼에 대한 생각이 없다고 밝히고, 독립하고 싶은 이유로 각각 음료수와 야식을 마음대로 먹지 못하는 점을 꼽는다.
이에 한기범의 아내는 둘째 아들의 독립을 걱정하며 기본적인 생활 습관을 알려주기 시작한다.
특히 둘째 아들에게 달걀 프라이 만드는 법을 가르치는 과정에서 아들은 인덕션 전원을 켜는 것부터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는 것까지 어려워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를 지켜보던 한기범은 “아들 잘되냐?”라고 물으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고, 아내 역시 “진짜 걱정이다”라며 아들의 곁을 떠나지 못한다.
어린 시절의 기억도 다시 떠오른다. 한기범의 아내는 아들이 어렸을 당시를 떠올리며 “얇은 동화책들이 있었다. 그 얇은 책들을 다 세우더라”고 말한다.
이어 “예전에 자폐 아이에 대한 영화를 봤는데 똑같은 짓을 하더라”고 당시를 회상한다.
감정이 북받친 한기범의 아내는 “갑자기 이렇게 이야기하다 보니까 옛날이 떠올라서 너무 그렇다”며 “힘들었던 때가 막 스쳐 지나간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인다.
한편 한기범 역시 선천성 유전 질환인 마르판 증후군을 앓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르판 증후군은 골격계 이상을 비롯해 심혈관계 등에 여러 이상이 나타날 수 있는 유전성 질환이다.
앞서 한기범은 1986년 기아자동차 농구단에 입단해 선수 생활을 시작했으며, 이후 프로농구 무대에서 활약하며 농구계의 대표적인 장신 선수로 이름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