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5∼18일 극한호우로 물에 잠긴 거제·통영의 응급복구율은 26일 오전 8시 기준 80.7%를 기록했다. 이러한 가운데 27일 아침부터 28일까지 남해안에 최대 60㎜ 비가 예보됐다. 응급복구는 상당 수 진행됐지만 시설별로 보면 비에 가장 약한 하천과 산사태 복구는 한 자릿수에서 30%대에 머물러 있다.
◆ 오늘부터 다시 비, 28일 남해안 10∼60㎜
기상청은 27일 오전 5시 발표한 단기예보에서 이날 아침 6시부터 밤 12시 사이 남해안과 제주에 곳에 따라 비가 내린다고 예보했다.
28일에는 남해안 10∼60㎜, 제주 5∼40㎜, 29일에는 남해안과 제주에 각각 10∼40㎜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번 예보기간에 대해 돌풍과 천둥·번개, 풍랑·너울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 복구율 80.7% 안쪽, 도로는 100%인데 하천은 4%
경남도가 26일 오전 8시를 기준으로 집계한 거제·통영의 호우 피해는 2727건이고 이 가운데 2200건의 응급복구가 끝났다. 전체 복구율은 80.7%다.
거제는 피해 1752건 중 1254건을 복구해 72%, 통영은 975건 중 946건을 마쳐 97%다.
다만 항목별 복구율은 크게 갈린다. 경남도가 22일 오후 6시를 기준으로 밝힌 시설별 복구율을 보면 도로는 거제 96%, 통영 100%이지만 하천은 거제 20%, 통영 4%였다. 산사태는 거제 31%, 통영 12%로 낮은 수준이다.
같은 집계에서 피해 건수는 하천 165건으로 도로 45건의 3.7배다. 건수가 가장 많은 항목이 진도는 가장 뒤처져 있는 셈이다.
당시 경남 전체 복구 대상 1965건 가운데 완료분은 1326건으로 복구율은 67.5%였다.
◆ 집에 못 간 사람은 하루 만에 616명에서 4548명으로
복구율이 오르는 동안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주민은 오히려 늘었다. 25일 오전 8시 기준 미귀가 이재민은 314세대 616명이었으나, 26일 오전 8시에는 2279가구 4548명으로 3932명 늘었다.
경남도는 거제지역 단전·단수 주민이 국가재난관리정보시스템(NDMS)에 추가로 입력되면서 숫자가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거제의 공동주택 9곳 2370세대는 26일까지 전기·수도 복구를 기다리고 있었다.
25일 기준으로는 거제 옥포동 아파트 주민 53세대 119명이 법면 유실로 대피한 상태였다. 26일 복구 현장에는 인력 1473명과 장비 261대가 투입됐다.
한편 거제·통영의 복구 진행 상황과 대피소 운영은 경남도와 각 시가 국가재난관리정보시스템 집계를 바탕으로 갱신한다. 경남도와 대한적십자사는 구호물품 지원과 재난 심리상담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