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난개발’ 이미지로 고통받던 경기 용인시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반도체 선도 도시’로 떠올랐다.
27일 용인시에 따르면 시는 전날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열린 ‘제9회 굿시티포럼 2026’에서 ‘국가대표 글로벌 반도체 선도 도시’ 부문 대상을 받았다. 이번 수상에선 대규모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과 국내외 우수 기업 유치를 통해 도시 경쟁력과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린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현재 용인에서는 삼성전자가 6기의 생산시설을 건설하는 이동·남사읍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및 기흥캠퍼스 미래연구단지, SK하이닉스가 4기의 팹을 짓는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등 3곳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돼 조성 중이다.
이와 함께 ASML,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램리서치, 도쿄일렉트론 등 세계 4대 반도체 장비 기업의 한국 법인이 모두 용인 투자를 확정 지었고, 테스트베드인 ‘양산연계형 미니팹’과 용인반도체고등학교(2027년 개교 예정) 설립 등도 순항하고 있다.
이상일 시장은 이날 ‘용인르네상스 2.0이 그리는 미래’ 주제 발표에서 반도체 산단의 조기 가동을 위한 정부와 경기도의 전향적인 역할을 촉구했다. 이 시장은 “삼성전자 첫 생산시설의 가동 목표가 2029년 하반기로 앞당겨진 만큼 부지 조성을 서둘러야 한다”며 “인근 지자체의 반대로 난항을 겪는 팔당댐 용수관로 매설과 송전선로 확보, LNG 발전소 건설 등 현안 해결에 정부와 경기도가 갈등 중재자로 나서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