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6-08-28 06:00:00
기사수정 2026-08-27 18:27:29
市, 2026년 ‘정주형 원격근무’ 지원 성과
수도권·해외 기업 프로젝트 연결
개발·AI 등 업무서 가능성 확인
부산에 살면서 서울 기업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해외 기업의 일감까지 맡는 새로운 일자리 모델이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떠나는 대신 부산에 머물면서 지역 밖 기업과 연결되는 ‘정주형 원격근무’가 지역 인재 유출을 막을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다.
부산시는 올해 처음 추진한 ‘부산 정주형 원격근무 지원사업’을 통해 부산에 거주하는 전문인력과 수도권·해외 기업의 프로젝트를 연결한 결과, 개발·디자인·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제 업무가 이뤄졌다고 27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정주형 원격근무지원 사업은 기업이 있는 곳으로 사람이 이동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 밖 기업의 일감을 부산에 거주하는 인재와 연결하는 내용이다. 시는 고용노동부 주관 ‘2025년 전국 지방정부 일자리대상’에서 광역대상을 받아 확보한 인센티브 1억3000만원을 활용해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사업 참여자 가운데 부산으로 이주한 디자이너가 지역에 거주하며 디자인 프로젝트를 수행했고, 해외 근무 경험이 있는 인력이 부산에 정착한 뒤 미국 진출 스타트업과 외국계 기업의 업무를 맡았다.
부산에서 개발사를 운영하는 참여자는 수도권 기업의 홈페이지·커뮤니티·자사몰 개발에서 AI 기술과 아키텍처 설계까지 업무 영역을 확대했다. 수도권 대학에 재학 중인 청년이 부산에 거주하면서 서울 소재 기업의 기획·AI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한 사례도 나왔다. 출산·육아로 일을 중단했던 전문인력이 원격 프로젝트를 통해 경력을 다시 이어가기도 했다.
시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부산에서 일할 수 있는 일자리 범위를 지역 기업에서 수도권·해외 등 지역 밖 기업의 일감으로 확대할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지역 일자리 정책이 지역기업의 고용 확대나 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 초점을 맞췄다면, 정주형 원격근무는 지역 밖 기업의 인력 수요와 부산 인재를 연결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특히 청년과 전문인력이 부산에 거주하면서 국내외 기업의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어 지역 인재 정착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시범사업 성과와 참여기업·참여자 의견을 종합해 지역 밖 기업의 프로젝트 발굴 확대, 전문성을 고려한 매칭 고도화, 후속 프로젝트 연계 등 사업의 지속성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