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닷컴, 패션·라이프스타일 부문 인적분할

이마트몰과 신세계몰이 만나 통합법인이 됐던 SSG닷컴이 다시 분리된다. 라이프스타일 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그로서리(식료품 ·일용 잡화)와 패션·뷰티 등 사업별 전문성을 강화하는 방식이다. 하나의 법인에서 두 개의 플랫폼을 운영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각 사업 특성에 맞는 독립 경영체제를 구축하고 시장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SSG닷컴은 27일 이사회를 열고 라이프스타일 사업부문의 인적분할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분할이 완료되면 존속법인은 ㈜SSG닷컴으로 유지되고, 라이프스타일 사업을 담당하는 ㈜신세계몰(가칭)이 신설된다. 인적 분할이란 기존 주주들이 보유한 지분율 그대로 신설 법인 주식을 나누어 갖는 기업 분할 방식이다.

 

분할은 기존 통합 플랫폼 전략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각 사업부문이 핵심 사업에 집중할 수 있는 전문화된 구조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하나의 법인 안에서 두 플랫폼을 운영하는 대신 각각의 사업 특성과 성장 전략에 최적화된 독립적인 의사결정 및 경영체제를 갖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SSG닷컴 측은 밝혔다.

 

분할 후 SSG닷컴은 그로서리 중심의 온라인 장보기 등 기존 커머스 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 신세계몰은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 상품을 중심으로 고객 경험과 서비스를 확대해 프리미엄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법인이 분리되더라도 양사 간 고객 접점과 사업 연계는 유지된다. SSG닷컴 앱에서 신세계몰 플랫폼과 연동해 신세계몰의 상품을 계속 구매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신세계몰 역시 자체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SSG닷컴을 비롯한 다양한 채널과 연결해 고객 접점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SSG닷컴은 10월 말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분할계획을 승인한 뒤 12월 1일을 분할기일로 관련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정용진 이마트 회장과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회장간 계열분리 과정의 일환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인적분할을 하면 추후에 지분 교환 등 정리 과정에 들어가기 용이하기 때문이다. SSG닷컴은 2019년 이마트몰과 신세계몰 온라인 부문을 통합해 만들어진 회사인데, 출범 7년 만에 다시 분리된다. 

 

SSG닷컴 관계자는 “인적분할을 통해 각 사업의 전문성을 높이고 독립적인 의사결정 체계를 바탕으로 시장 변화에 더욱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분할 이후에도 고객 접점과 필요한 사업 연계를 이어가며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