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테크 스타트업 ‘땡스카본’의 김해원 대표는 2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6 세계기후환경포럼’에서 “땡스카본이 ‘보상받는 실행’을 만들어내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땡스카본의 사업은 인공지능(AI)과 위성 데이터를 활용해 농업 부문 메탄가스 감축량 측정을 지원하는 게 핵심이다. 농업 부문 기후행동에 따른 감축 효과를 객관적 방법으로 검증해 기업 구매나 지역 보상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크레딧’(Credit·가치)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김 대표는 “논에 물을 뺐는지 검증하는 건 굉장히 많은 인건비가 든다. 논물 관리 사진을 찍어서 제출하더라도 속이는 경우가 많다. 이런 식으로는 신뢰할 수 있는 감축 실적을 만들기 어렵다”며 “저희가 하고 있는 검증 방법은 대규모 면적에 위성을 활용하는 것”이라고 했다. 여기에 AI 기술을 결합해 개발한 디지털 MRV(측정·보고·검증) 솔루션 ‘헤임달(Haimdall)’로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생산해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각 정부와의 논의를 거쳐 현재 베트남, 캄보디아, 방글라데시, 우리나라 4개국에서 실증사업을 위한 부지 42만㏊(4200㎢)를 확보했다”며 “2028년까지 아시아 전역에서 100만㏊(1만㎢) 이상 확보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김 대표는 이런 식으로 기후행동 검증 영역을 사업화하는 데 있어 남은 과제로 ‘검증과 크레딧 발행 간 시차’를 언급했다. 그는 “크레딧은 검증 이후 발행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글로벌 기관도 2∼3년 정도 걸리는 경우가 많다. 이게 시장에 병목이 생기는 이유”라며 “(크레딧 발행 전) 검증 단계에 많은 비용이 필요하다. 기업들이 먼저 이 같은 사업에 선투자하는 구조를 마련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에서는 이런 크레딧이 거래되는 자발적 탄소시장(VCM·Voluntary Carbon Market)을 보완할 수 있는 시장 개념으로 ‘조각 탄소시장’(MCM·Mini Carbon Market)이라는 제안도 나왔다.
SDX재단 MCI(Mini Carbon Initiative) 위원장인 최경식 신라대 교수는 “일반적으로 VCM은 기업의 사업을 기반으로 하는데, MCM은 특정 제품을 사용했을 때 발생하는 배출량 감축 효과를 검증해서 가치화하자는 것”이라며 “개인의 행동으로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부분은 그 규모가 크지 않을 수 있지만 그걸 모으면 감축에 상당한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가정용 태양광 설치, 대중교통 이용 등을 MCM 시장에서 거래 가능한 행동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