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AI’ 사업자 확정…SKT·카카오·KT 3파전 압축

공공 행정부터 전화 대행까지 일상 침투…정부, 엔비디아 B200 512장 전폭 지원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연합뉴스

 

전 국민 대상 인공지능(AI) 서비스 시대를 열어갈 국가 프로젝트 사업자로 SK텔레콤과 카카오, KT 컨소시엄이 최종 낙점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8일 ‘모두의 AI’ 프로젝트 수행기관으로 3개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총 6개 컨소시엄이 경합을 벌인 이번 공모에서는 기술 적합성을 따지는 서면평가와 서비스 편의성, 생태계 기여도 등을 검증하는 발표평가를 거쳐 최종 사업자가 가려졌다.

 

선정된 사업자들은 외산 모델에 맞서는 범용 AI 챗봇을 비롯해 복잡한 행정 절차를 대행하는 공공 에이전트, 스타트업 협업 기반의 특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 실행형 AI부터 메신저·포털 결합까지…컨소시엄별 전략 차별화

 

각 사업자는 보유 인프라와 플랫폼 특성을 살린 차별화 전략을 내세웠다.

 

SK텔레콤 컨소시엄은 질문 하나로 계획 수립부터 실행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실행형 AI’ 구축에 집중한다. 앱과 웹은 물론 전화·문자 방식으로도 서비스를 제공해 디지털 취약계층의 접근성을 대폭 넓힌다는 구상이다. 공식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가 없는 매장이나 관공서 업무도 AI가 전화를 대신 걸어 처리하는 기능이 핵심으로 꼽힌다.

 

카카오 컨소시엄은 자사 메신저 플랫폼을 진입점으로 삼아 범용 챗봇과 에이전트를 유기적으로 결합한다. LG유플러스와 손잡고 연내 전화 AI 서비스 라이트(Lite) 버전을 출시하는 한편, 에이전트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유망 AI 스타트업의 서비스를 신속히 유통할 계획이다.

 

KT 컨소시엄은 포털 다음과 다나와, 무신사, 직방 등 다양한 생활 밀착형 파트너 채널을 자사 통신·미디어(IPTV) 인프라와 연결한다. 정보 탐색부터 공공 서비스 이용까지 하나의 대화 흐름 안에서 완결하는 ‘통합 AI’ 모델을 선보일 방침이다.

 

◆ 정부, 엔비디아 최신 GPU 지원 사격…연내 정식 서비스 개시

 

정부의 인프라 및 재정 지원도 본격화된다. 정부는 선정된 3개 사업자에게 올해 엔비디아의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인 ‘B200’ 512장을 지원한다. 이어 2027년부터는 전 국민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비용을 정부 예산으로 직접 뒷받침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오는 9월쯤 사업자들과 협약을 맺고 실무협의체를 구성한 뒤, 베타 서비스를 거쳐 연내 ‘모두의 AI’ 정식 서비스를 선보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