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가 양종희 현 회장 등 3명으로 압축된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KB금융지주와 KB국민은행을 대상으로 정기검사 돌입을 예고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다음 달 중순에 KB금융과 국민은행에 대한 본 검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현재는 수검기관을 대상으로 1~2주간 필요한 자료를 수집하는 사전검사 단계를 진행 중이다.
앞서 국민은행은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을 소비자에게 약 8조원 규모로 판매하는 과정에서 불완전판매가 적발되는 등 영업행위 전반이 문제로 떠올랐다. 이에 금감원은 고위험 상품 판매 영업점과 본점의 내부통제 실태를 집중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상품의 설계부터 판매, 사후관리에 이르는 전 과정을 철저히 점검해 대규모 불완전판매의 재발 가능성을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이번 검사에서는 ‘금융소비자보호 검사반’을 별도로 편성해 이사회의 독립성, 최고경영자(CEO) 선임 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 등 지배구조 모범관행의 이행 상황도 주요 점검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로 내부통제 실효성 제고, 부당대출 예방을 위한 ‘여신업무 프로세스 개선방안’ 이행 여부 등도 면밀히 살펴 볼 것으로 보인다.
개인정보 유출 등 보안사고를 막기 위한 정보보호 체계 구축 현황도 점검한다. 대손충당금 적립 수준과 대출채권의 건전성 분류 등 은행의 자본건전성도 함께 따져볼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의 인도네시아 자회사인 부코핀 은행에 대한 우회 지원 의혹도 점검할 가능성이 나온다.
한편 지난 27일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회의를 통해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로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 △양종희 KB금융 현 회장 △이재근 KB금융 부문장 등 3명으로 압축했다. 금감원의 정기검사는 내달 중순으로 예정되어 있고 KB금융지주 차기 회장은 다음달 11일 최종 후보 3명을 대상으로 추가 심층 면접을 진행한 뒤 차기기 회장 후보 1명을 확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