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객 ‘세계 3위’ USJ, 개장 25년 만에 첫 영토 확장… 2조원 들여 놀이기구 등 증설

연 1600만명 ‘日 1위·세계 3위’ 방문객 늘리려
인접 일본제철 부지 6만㎡ 2028년쯤 임대
제2파크 대신 기존 부지 확장…“사업 위험 낮다”

외국인 관광객도 많이 찾는 일본 오사카의 테마파크 유니버설스튜디오 재팬(USJ)이 대규모 확장에 나선다. 2000억∼3000억엔(1조7320억∼2조5980억원)을 투입해 인근 부지에 새로운 놀이기구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2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증설은 USJ 북쪽에 인접한 일본제철 공장 부지 6만㎡를 활용해 이뤄진다고 여러 관계자가 밝혔다. 현재 USJ 부지 약 54만㎡의 9분의 1에 해당하는 면적이다. 

지난 3월 개장 5주년을 맞은 오사카 유니버설스튜디오 재팬의 인기 구역 ‘슈퍼 닌텐도 월드’. USJ 제공

해당 부지 일부를 소유한 오사카시와 USJ 측은 2028년쯤부터 이 부지에 대한 정기 임대차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USJ는 기존 부지 가운데 일부도 오사카시로부터 빌려서 쓰고 있다.

 

오사카시와 일본제철이 체결한 부지 임대차 계약은 2027년 만료된다. 부지 내 공장 건물은 이미 철거 작업이 시작된 상태이다.

 

USJ가 부지 확장에 나서는 것은 2001년 개업 이래 처음이다. 일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는 가운데 시설 매력도를 높여 방문객 수를 더욱 늘리겠다는 셈법이다. USJ 방문객은 연간 1600만명 수준으로 일본 테마파크 중에서 1등이다. 도쿄 디즈니랜드 1510만명, 도쿄 디즈니시 1244만명보다 많다.

 

미국 테마엔터테인먼트협회에 따르면 USJ 방문객 수는 전 세계에서도 3위 수준이다. 2024년 기준 미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있는 디즈니월드 ‘매직킹덤’이 1783만명으로 1위, 미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디즈니랜드 파크’가 1739만명으로 2위였다.

 

아시아권에서는 중국 상하이 디즈니랜드가 1470만명의 방문객을 모아 USJ와 도쿄 디즈니랜드를 맹추격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최근 세계 테마파크들은 놀이기구 위주의 공간에서 벗어나 캐릭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사진 촬영, 게임, 상품 구매 등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하는 추세이다.

 

일례로 도쿄 디즈니시는 3200억엔을 투자해 2024년 6월 문을 연 신구역 ‘판타지 스프링스’의 인기에 힘입어 연간 방문객이 2.9% 늘었다. 판타지 스프링스는 약 10만㎡ 규모로 ‘겨울왕국’, ‘라푼젤’, ‘피터팬’을 테마로 한 놀이기구와 호텔 등이 들어섰다.

 

USJ는 2015년쯤 오키나와 북부에 제2파크를 건설하려는 계획이 제기됐지만 수익성 문제 등으로 포기한 바 있다. 이번에는 기존 부지를 확장하는 형태여서 신규 파크 건설보다 사업 위험이 낮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