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출신 최연소 네팔 총리 “여러분은 혼자가 아니다”… 대홍수에 단결 호소

네팔의 역대 최연소 총리이자 래퍼 출신인 발렌드라 샤(35·일명 발렌) 총리가 이번 초대형 홍수 상황에서 어떤 대응 능력을 보여줄지 시험대에 올랐다.

 

발렌드라 총리는 지난해 대규모 ‘Z세대 반정부 시위’가 벌어진 뒤 총선을 승리로 이끌고 지난 3월 총리가 된 인물로 이번 재난 상황에서 단결을 호소했다.

취임 선서하는 발렌드라 샤 네팔 신임 총리. AP 연합뉴스

 

27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발렌 총리는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성명에서 “여러분이 겪은 고통과 상실은 결코 작지 않다”며 “이 어려운 시기에 여러분은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확신시켜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국가는 모든 수단과 자원을 동원해 여러분과 함께 할 것”이라며 “인내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했다.

 

또 발렌 총리는 “정부는 여러분의 구조, 치료, 식량, 주거지와 관련해 전적으로 책임을 진다”며 “이런 재난이 닥쳤을 때 우리는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26일 오전 네팔 북부 바그마티주 일대에서 발생한 홍수로 28일까지 359명이 숨지고, 900명 이상이 실종됐다. 네팔 접경 지역인 중국 티베트자치구 르카쩌시에서도 이번 홍수 원인과 연관된 것으로 보이는 산사태가 발생해 3명이 사망하고 558명이 실종됐다.

 

이웃국인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전날 발렌 장관과 전화 통화에서 애도를 표하고 “이 어려운 시기에 인도 국민은 네팔의 형제자매들과 연대하고 있다”며 “인도는 네팔에 가능한 한 모든 인도적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유명 래퍼 출신인 발렌 총리는 2022년 카트만두 시장 선거에 출마했고, 청년층의 지지를 바탕으로 당선됐다. 또 지난해 9월 젊은 층인 ‘Z세대’가 주도한 대규모 시위로 샤르마 올리 당시 총리가 사임한 뒤 올해 3월 열린 총선을 승리로 이끌면서 네팔 정치에서 이변을 일으켰다.

 

지난해 벌어진 Z세대 시위 당시 네팔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77명이 숨지고 2000여명이 다쳤다. 또한 총리실과 국회의사당 등이 불에 타 5억8600만달러(약 8091억원)에 달하는 재산 피해도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