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은 7600t급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DDG)의 창정비를 위해 한화오션과 MRO(유지·보수·정비)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한화오션은 내달부터 세종대왕함 창정비에 착수해 내년 3월까지 약 6개월간 정비를 진행할 예정이다.
창정비는 군사장비에 대한 최상위 정비 개념으로, 일반적으로 야전 부대에서 수리하기 어려운 군사장비를 전반적으로 분해·점검·수리해 사실상 새 제품 수준으로 만드는 과정이다. 수상함의 경우 그간 해군 정비창에서 창정비가 이뤄져 왔다. 해군이 이지스 구축함의 창정비를 민간 조선소에 맡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군은 대규모 정비 작업을 외주화함으로써 승조원들의 정비 업무 부담을 덜고, 장병들이 전투 임무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창정비 과정에서는 세종대왕함 내 침실과 세면장 등 거주구역 개선 공사도 병행해 승조원들의 복무 여건을 개선할 예정이다.
신유찬 해군본부 군수참모부장(준장)은 “이번 창정비는 민간의 전문역량을 접목해 군 정비 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고 함정 전투준비태세를 유지하기 위한 조치”라며 “승조원은 전투 임무에 집중하고 정비·지원 분야는 민간의 전문역량을 활용한다는 방향 아래 민군 협력 방안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