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연찬회부터 40년 만에 열린 지하공간까지… 사진으로 돌아보는 한 주의 기록 [한컷한주(週)]

‘한컷한주(週)’는 세계일보 사진부가 한 주 동안 포착한 주요 장면을 사진으로 기록해 전하는 기획 코너입니다. 한 주의 흐름 속에는 수많은 사건과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사진을 통해 그 주를 관통하는 시대의 표정과 현장의 의미를 전하고자 합니다. 그 한 컷에는 뉴스의 현장과 사람들의 삶, 그리고 우리 사회의 오늘이 담겨 있습니다. 사진 한 컷이 전하는 깊은 울림과 기록의 가치를 ‘한컷한주’에서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와 의원들이 27일 인천 인스파이어호텔에서 열린 2026년 정기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대한민국 대도약'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인천=허정호 선임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정점식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27일 경기 고양시 소노캄 고양에서 열린 2026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고양=남정탁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8월 마지막 주 인천과 고양에서 각각 연찬회를 가졌다. 

 

민주당은 27일과 28일 이틀간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리조트에서 김민석호 출범 이후 첫 정기국회 대비 의원 워크숍을 개최했다. 김민석 대표는 공개 인사말을 통해 "민생·실용·확장 노선이 우리 정부의 노선이고 이번에 선택된 당의 노선"이라며 "그 길을 가서 재집권 실패의 길로 가는 것이 아니라 황금시대를 만드는, 이재명 정부의 나머지 4년을 성공시키는 길로 가야 한다고 생각해 전당대회에 나왔고 선택받았다"고 말했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정기국회를) 이재명정부 성공은 물론이고 민주당의 성패를 가를 골든타임"으로 규정하고 고위 실무 당정협의회를 정례화해 국정과제와 민생법안의 우선 순위, 처리 시한 등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도 같은 기간 경기 고양 소노캄에서 소속 의원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찬회를 열었다. 취임 1주년을 맞아 당 쇄신안을 발표한 장동혁 대표는 개회식에서 "민생에는 누구보다 유능하게 답하고 폭정에는 누구보다 단호하게 맞서야 한다"며 "이번 정기국회에서 제대로 일하고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대선후보였던 2012년 새누리당(옛 국민의힘) 의원 연찬회에 참석한 후 14년만에 특별연사로 초청돼 의원들과 함께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어려운 때일수록 뭉쳐야 한다"며 "지금 국민의힘이 소수 야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현실을 직시하고 힘을 모아 노력하면 국민의 신뢰를 얻어 다수당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4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에서 ‘공기 2577년 성균관 대성전 준공 및 위패 환안 행차’가 열린 가운데 최종수 성균관장과 유림들이 유교 성현 39위의 위패를 대성전으로 모시고 있다. 위패는 2023년 대성전 중수 공사가 시작된 뒤 비천당에 임시 봉안돼 오다가 이날 준공식과 함께 본래 자리로 돌아왔다. 유희태 기자

성균관 대성전이 157년 만에 대규모 보수공사를 마치면서 비천당에 임시 봉안해 왔던 유교 성현 39위의 위패도 다시 돌아왔다. 

 

성균관은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 일원에서 위패 환안(還安·다른 곳으로옮겼던 신주를 다시 제자리로 모심) 행차를 개최했다. 국가지정유산인 성균관 대성전은 공자와 맹자, 한국 18현(설총, 최치원, 이황, 이이 등 대표적인 유학자 18인) 등 유교 성현(聖賢)·선유(先儒) 39위의 위패를 봉안하는 공간이다.

 

이날 환안 행차는 비천당에서 출발해 대성로를 거쳐 문묘의 남문(南門)인 신삼문(神三門)을 지나 신로(神路)를 따라 대성전에 당도했다. 공자의 위패를 선두로 각각의 위패를 운반하는 봉위관과 독(신주를 모시는 나무궤)을 운반하는 봉독관이 짝을 이뤄 행차했다. 봉위관은 전국의 유림 지도자들이, 봉독관은 성균관대 학생이나 청년 유림 등 청년들이 맡아 전통문화의 세대 간 전승을 보여줬다.

국군사관학교 창설 공청회가 열린 26일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 앞에서 해군사관학교 폐교에 반대하는 진해시민 등 국군사관학교 창설 및 육ㆍ해ㆍ공군 사관학교 폐교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집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재문 기자

육·해·공군 사관학교를 하나로 통합하는 ‘국군사관학교’ 창설을 둘러싼 공청회가 지난 26일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열렸다. 국방부 관계자와 사관학교 생도, 예비역과 동문, 일반 참석자 등 300여명이 자리한 가운데 열린 공청회는 시작 전부터 통합에 반대하는 참석자들의 항의와 고성이 이어지며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행사장 주변에서도 사관학교 폐교에 반대하는 단체들의 집회가 열렸다.

 

국방부는 지난달 발표한 기본계획에 따라 기존 육·해·공군 사관학교를 통합한 4년제 국군사관학교를 대전 자운대에 창설한다는 방침이다. 생도들은 1·2학년 때 인공지능(AI)과 미래전, 합동작전 등에 대한 공통교육을 받고 3·4학년부터 육·해·공군별 전문교육을 받는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 국방부는 인구 감소와 미래전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군 간 합동성을 강화하기 위해 장교 양성체계 개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국방부는 이날 공청회에서 나온 의견을 검토해 오는 10월쯤 국군사관학교 창설 세부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다만 학교 통합 시기와 생도 선발 방식, 기존 육·해·공군 사관학교 부지 활용 방안 등은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공군사관학교가 있는 충북 청주에서도 별도의 지역 공청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등 국군사관학교 창설을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4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61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목공예 부문 참가가들이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전국기능경기대회는 숙련기술인의 기능 수준을 높이고 우수 기능인을 발굴·육성하기 위해 매년 열리는 대회로, 올해 대회는 고용노동부와 인천시, 인천시교육청이 주최하고 국제기능올림픽대회 한국위원회 등이 주관한다.
인천=유희태 기자

전국 기능 선수들이 모이는 ‘제61회 전국기능경기대회’가 지난 22일부터 28일까지 인천 시내 6개 경기장에서 열렸다. 지방기능경기대회에서 입상한 시도 대표 1677명이 금형, 용접, 냉동기술 등 51개 직종에서 실력을 겨뤘다. 게임개발, 애니메이션, 사이버보안 같은 디지털 직종도 함께 놓였다. 

 

승부는 손끝에서 갈렸다. 직종별 1위에게는 고용노동부 장관상과 상금 1000만원이 주어지고, 1위 입상자 중 우수자 2명은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을 받는다. 수상자에게는 내년 일본 아이치현에서 열리는 국제기능올림픽대회 국가대표 선발전 참가 자격과 산업기사 실기시험 면제 혜택도 주어진다.

 

전국기능경기대회는 숙련기술인의 기능 수준을 높이고 우수 기능인을 발굴·육성하기 위해 매년 열린다. 올해 대회는 고용노동부와 인천시, 인천시교육청이 주최하고 국제기능올림픽대회 한국위원회 등이 주관했다. 경기장 한쪽에는 시민과 청소년이 참여할 수 있는 숙련기술 체험장과 기업 박람회도 마련됐다. 

24일 시청역과 을지로입구역 사이에 조성한 일상에서 문화로 환승하는 K-컬처 공간 시청역 'K-문화 스테이션'을 찾은 시민들이 터널형 구조의 전시장을 관람하고 있다. K-문화 스테이션은 서울광장 13m 아래, 40여 년간 시민의 발길이 닿지 않았던 지하공간이다. 개장 첫 콘텐츠로 빅뱅 데뷔 20주년 기념 미디어 전시 'BIGBANG 20TH ANNIVERSARY MEDIA EXHIBITION 「COSMOS」'가 오는 27일까지 열린다. 남정탁 기자

서울광장 13m 아래, 40여 년간 시민의 발길이 닿지 않았던 지하공간이 K-컬처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지난 24일 서울 시청역과 을지로입구역 사이에 조성된 ‘K-문화 스테이션’을 찾은 시민들이 터널형 전시장을 둘러봤다. 폭 9.5m, 길이 335m, 총면적 3261㎡(약 1000평) 규모로, 1980년대 초 높이가 서로 다른 시청역과 을지로입구역을 연결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콘크리트 벽과 기둥, 길게 이어지는 터널 구조도 원형에 가깝게 남아 있다.

 

오랫동안 별다른 용도 없이 닫혀 있던 이곳은 2023년 9월 ‘시민탐험대’를 통해 처음 공개됐다. 이후 환기·소방·피난·전기시설 등을 보강해 상시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 ‘K-문화 스테이션’이라는 이름에는 지하철을 타고 오가는 일상에서 문화로 ‘환승’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첫 콘텐츠는 그룹 빅뱅의 데뷔 20주년 기념 미디어 전시 ‘BIGBANG 20TH ANNIVERSARY MEDIA EXHIBITION 「COSMOS」’다. 빅뱅의 음악과 20년의 이야기를 빛과 영상, 음악으로 재해석했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K팝 아티스트 협업 전시를 비롯해 K-패션, 엔터테크 체험, 브랜드 팝업 등 다양한 콘텐츠를 주기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40년간 닫혀 있던 서울 도심의 지하공간이 빛과 음악을 입고 시민과 K-컬처를 잇는 새로운 무대로 다시 문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