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삿집 사다리차에 깔린 초등생 사망…지지대 4개 중 2개만 폈다

지난 26일 천안시 동남구의 한 아파트에서 쓰러진 사다리차. 천안=뉴스1

 

충남 천안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넘어진 이삿짐 사다리차에 깔렸던 7세 초등학생이 하루 만에 결국 숨졌다. 

 

2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초등학생 A(7)군은 26일 천안시 동남구 한 아파트 단지 안에서 등교 중 넘어진 이삿짐 사다리에 깔려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다음날 오후 숨을 거뒀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직후 심정지 상태의 A군이 119구조대의 응급처치로 호흡을 회복, 단국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며 “외상성 뇌출혈 등으로 결국 숨졌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 결과 당시 작업자들은 사다리차 균형을 잡는 지지대를 제대로 설치하지 않은 상태에서 작업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지대를 양쪽에 2개씩 총 4개 설치해야 하지만, 한쪽에만 고정한 채 사다리를 28층짜리 아파트의 11층 높이까지 올렸다. 이후 차량이 균형을 잃으면서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사다리차 운전자 B(50대)씨와 외국인 작업자 C(20대)씨를 긴급체포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또한 확인 결과 C씨는 불법체류 신분인 것으로 밝혀졌다.

 

B씨는 이를 숨기고자 초기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모든 작업을 했다고 허위 진술했다가 범인은닉 혐의가 추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