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통합특별시 집행부와 시의회가 오는 30일 국립의과대학 신설 후보 대학 결정을 앞두고 ‘범지역 정치협상’을 전격 제안했다. 특히 민형배 시장은 탈락 지역에 ‘빅5’ 대형병원 분원이나 국·시립 의료원을 조기 구축하고 시 재원을 총동원하겠다는 파격적인 상생 카드를 제시했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과 송형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의장은 28일 공동 입장문을 내고 “목포대학교와 순천대학교, 동부권과 서부권 정치권, 관계 기관에 ‘국립의대 신설과 지역상생을 위한 정치협상’을 공식 제안한다”고 밝혔다.
시장과 시의장은 “교육부 요구에 따라 30일까지 후보 대학 1곳을 선정하는 절차는 피할 수도, 미룰 수도 없다”라면서도 “한 대학을 선정한다고 의대가 세워지는 것이 아닌 만큼 이번 결정이 또 다른 지역 갈등의 시작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집행부와 의회는 3대 협상 원칙을 제안했다. 첫째, 대학 선정 심사는 객관적이고 독립적인 외부 전문가에 맡겨 정치적 개입을 철저히 차단할 것을 약속했다. 둘째, 공정한 경쟁을 거쳐 최종 선정이 이뤄진 후에는 동·서부와 정치권, 지자체가 합심해 정부를 설득하고 의대 신설을 완수하자고 제안했다. 셋째, 탈락한 대학과 지역이 모든 것을 잃지 않도록 권역별 필수·공공의료와 연구 기능 등을 교차 배치하는 통합 의료체계를 구축하자고 촉구했다.
민 시장은 이날 오전 무안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선정 지역을 향한 구체적이고 파격적인 보상 대책을 밝혔다. 민 시장은 “의대가 설립되는 지역에는 의대 병원이 들어서겠지만, 그렇지 않은 지역에는 수도권 ‘빅 5’ 병원 중 하나, 대학병원 분원, 국·시립 의료원 등을 들어서게 하는 방안이 있다”라며 “선정되지 못한 지역에 의대 병원이 들어서는 것보다 더 빠른 시간 내 그에 못지않은 최첨단 의료 시설을 갖추도록 협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동·서부 간 합의만 이뤄진다면 통합시는 기꺼이 가용한 모든 재원을 총동원해 투자할 생각”이라며 “어느 지역도 의료 인프라에서 소외되거나 취약 지역으로 남지 않도록 책임지겠다”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