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투자 두 배 늘린 서울교통공사… 중대산업재해 ‘0건’

지난해 서울 지하철 1~8호선의 안전지표가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서울교통공사가 안전투자를 전년보다 두 배 이상 늘린 가운데 철도사고는 4건에서 3건으로 줄었다. 중대산업재해는 2건에서 0건으로 감소했다. 국토교통부 철도안전관리 수준평가도 C등급에서 B등급으로 올랐다.

 

서울교통공사가 지속가능경영 전반의 성과를 집약한 ‘2025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서울교통공사 제공

공사는 지속가능경영 전반의 성과를 집약한 ‘2025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고 30일 밝혔다. 보고서에는 지난해 공사의 환경·안전·사회·지배구조(ESG) 분야 주요 성과가 담겼다.

 

눈에 띄는 성과는 안전 분야다. 공사는 ‘안전 최우선’ 비전 아래 중장기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안전투자를 전년보다 111%(5648억원) 늘렸다. 인파밀집 사고는 2년 연속 발생하지 않았다.

 

공사는 특히 현장 중심의 예방체계를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현장에 안전 전담조직인 안전부 60개를 신설했다. 인공지능(AI) 혼잡관리와 데이터 기반 안전예보제를 도입하는 한편 화재 예방 진단과 비상대응훈련, 현장 안전인력 교육도 확대했다.

 

교통약자 이동권과 관련해서는 18년간 추진해 온 전 역사 무장애 이동 동선 구축을 완료했다.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지상, 대합실, 승강장으로 이동할 수 있는 ‘1역 1동선’을 지하철 1∼8호선 276개 모든 역에 확보했다. 청각장애인이 안내방송을 보다 또렷하게 들을 수 있도록 4호선 전동차 260칸에는 히어링루프(유도 음향 장치)를 국내 도시철도 최초로 도입했다.

 

친환경 경영에도 힘을 쏟았다. 기후동행카드 도입·확산으로 연간 온실가스 12만3000여t을 감축했다. 지난해 2월에는 공사 최초로 환경경영 추진체계를 수립하고 녹색 채권 1500억원을 발행했다.

 

사회·상생 분야에서는 일·가정 양립 제도를 확대했다. 남성 육아휴직 사용자는 203명에서 403명으로 늘면서 이용률이 25.5%로 높아졌다. 전체 육아휴직 사용자도 305명에서 587명으로 증가했다. 여성관리자(3급 이상) 비율은 11.9%(185명)로 도시철도기관 1위를 유지했다.

 

재정 분야에서는 비핵심 자산 매각, 비용 절감 등 자구 노력을 추진한 결과 지난해 영업손실은 전년보다 9.4% 줄었다. 다만 당기순손실은 8268억원으로 여전히 적자 구조가 이어졌다. 법정 무임수송 손실은 4488억원으로 전체 당기순손실의 54.3%를 차지했다. 공사는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무임수송으로 인한 손실 규모가 지속해서 확대될 것으로 보고 비용 보전을 위한 제도 개선은 물론 수익 다각화, 재정지원 확대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공사는 기존 ESG에 안전을 별도 축으로 둔 ESSG(환경·안전·사회·지배구조)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이를 ‘S1st-ESG(Safety First-ESG)’로 고도화해 안전을 경영 전반의 중심에 둔다는 계획이다.

 

김태균 공사 사장은 “ESG 경영이 지속 가능한 성과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