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중국인 유학생 살해’ 30대 강사 태우고 전국 돌며 시신 수색

피의자 진술·행적, 블랙박스·CCTV 토대로 추적
피해자 유족 입국…중국 영사관 관계자도 경찰서 찾아

경찰이 중국인 유학생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중국인 대학 강사를 데리고 경북 경산과 경주, 경기 군포 등에서 시신을 찾고 있다.

경북 경산에서 20대 중국인 여성 유학생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중국인 대학 강사 정모(30대)씨가 27일 대구 수성구 대구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후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경산경찰서는 28일 오전부터 형사들을 투입해 중국인 대학 강사 정모(31)씨를 차량에 태우고 시신 유기 장소를 수색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정씨는 지난 20일 경산시 하양읍에 있는 자신의 주거지에서 20대 중국인 여성 유학생 A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여러 지역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정씨가 강사로 일한 대학의 유학생이었다.

 

경찰은 정씨가 시신을 경산 하양과 경주, 경기 군포 등 여러 곳에 유기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해당 지역에서 시신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정씨의 진술과 범행 후 행적, 차량 블랙박스와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수색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시신 유기 장소를 찾는 한편 범행 동기와 두 사람의 관계, 범행 전후 정씨의 행적 등을 조사하고 있다.

여성으로 변장한 채 이동 중인 中유학생 살해 피의자 모습. 연합뉴스

 

피해자 유족들은 지난 28일 입국해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피해자와 정씨의 평소 관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유족의 심리적 안정을 돕기 위해 여성청소년계 소속 심리지원 담당 직원 2명도 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영사관 관계자들도 경산경찰서를 찾았다.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주부산 중국총영사관은 한국 경찰에 철저한 수사와 피의자 엄벌을 요구했다. 피해자 유족에게는 영사 조력을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