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류 명품 공매서도 샤넬백 인기…상처 난 C급 제품 1101만원

위블로 시계 1875만원으로 전체 최고가
낙찰대금·자진 납부액 합쳐 7억8000만원 체납액 충당

지방세 고액 체납자로부터 압류한 명품 가방과 시계, 귀금속 등이 공매에 나왔다. 오염 등 사용 흔적이 눈에 띄는 C등급 샤넬 가방은 최저입찰가의 약 2.4배인 1101만원에 낙찰됐다.

27일 킨텍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6년 지방세 체납자 압류동산 공매’에서 참여자들이 입찰에 앞서 매각 대상 물품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29일 경기도와 한국경공사에 따르면 지난 27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23회 체납자 압류품 공매에는 명품 가방과 시계, 귀금속 등 모두 620점이 출품됐다.

 

현장에는 2500명 이상이 방문했으며 1307명이 입찰에 참여했다. 공매 결과 총 570건이 낙찰됐고 낙찰 대금은 5억9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물품 중 가장 높은 낙찰가를 기록한 제품은 위블로 시계였다. 최저입찰가 1350만원에 나온 이 시계는 1875만원에 팔렸다. 이어 순금(24K) 75g 목걸이가 1520만원, 샤넬 가방이 1101만원에 각각 낙찰됐다. 까르띠에 시계의 낙찰가는 751만원이었다.

 

가방 중에서는 ‘샤넬 클래식 플랩 백 금장’이 가장 비싸게 팔렸다. 최저입찰가는 450만원이었지만 낙찰가는 약 2.4배인 1101만원까지 올랐다.

 

최저입찰가 400만원에 나온 ‘샤넬 클래식 플랩 백 은장’은 약 1.9배인 786만원에 낙찰됐다. 두 제품의 최저입찰가 차이는 50만원이었지만 낙찰가 차이는 315만원이었다.

 

금장과 은장 제품은 모두 오염 등 사용 흔적이 눈에 띄는 C등급이었다. 샤넬 클래식 플랩백의 현재 백화점 판매가는 제품에 따라 1808만원에서 1880만원이다. 최저입찰가가 325만원이었던 ‘샤넬 코코핸들’도 548만원에 팔렸다.

 

다른 브랜드 가방은 샤넬보다 낮은 낙찰가를 기록했다. 이번 공매에 나온 루이비통 가방 42점 가운데 가장 비싸게 팔린 가죽 크로스백의 낙찰가는 245만원이었다. 최저입찰가 90만원에 나온 일부 가방은 유찰됐다.

 

에르메스 가방은 3점이 출품됐다. 이 가운데 ‘가든파티’가 387만원으로 가장 높은 낙찰가를 기록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샤넬 클래식 금장 제품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고 가격도 계속 오르면서 이른바 ‘샤테크’ 차원에서 구매하려는 수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는 공매 낙찰 대금 5억9000만원과 공매 전 체납자가 자진 납부한 1억9000만원을 합친 총 7억8000만원을 지방세 체납액에 충당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