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탈취제 제품마다 냄새를 제거하는 성능에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겹살이나 생선구이를 먹고 옷에 밴 고기구이 냄새의 제거 성능은 제품별 차이가 커, 성능을 꼼꼼히 따져보고 골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 냄새 종류 따라 탈취성능 달라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섬유탈취제 8개 제품을 대상으로 탈취성능과 안전성, 용기 내구성, 재활용 용이성, 표시 적합성, 가격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27일 공개했다.
시험 대상은 더블유드레스룸, 부케가르니, 살림백서, 샤프란케어, 스너글, 아우라, 페브리즈, 피죤 등 8개 제품이다. 가격은 올해 3월 온라인 구입가격을 기준으로 조사했다.
소비자원이 암모니아, 트리메틸아민, 황화수소, 메틸머캅탄 등 4개 냄새 성분의 제거율을 시험한 결과, 암모니아와 트리메틸아민에서는 5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지만 황화수소와 메틸머캅탄은 8개 제품 모두 보통 수준이었다.
◆ ‘삼겹살 냄새’ 제거, 스너글·아우라 우수
소비자들이 섬유탈취제로 없애고 싶어 하는 음식 냄새 중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인 것은 ‘고기구이 냄새’로, 49.5%를 차지했다.
소비자원은 조향사 자격을 가진 전문가 21명을 대상으로 고기구이 냄새 제거 성능을 별도로 평가했다.
그 결과 스너글 섬유탈취제 허거블 코튼 더블 소프트와 엘지 아우라 섬유탈취제 홀리데이판타지 등 2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5개 제품은 ‘양호’, 엘지 샤프란케어는 ‘보통’으로 평가됐다.
제품을 뿌린 뒤 남는 향의 정도도 달랐다. 아우라가 2.9점, 스너글이 2.8점으로 상대적으로 높았고, 샤프란케어는 1.0점으로 가장 낮았다. 3점에 가까울수록 잔향이 많이 남는다는 의미다.
◆ 안전성은 모두 기준 충족…표시 누락도
안전성은 전 제품이 기준을 충족했다.
8개 제품 모두 CMIT·MIT가 검출되지 않았고, 메탄올·폼알데하이드·아세트알데하이드 등 함량 제한 물질도 기준에 적합했다. 용기 파손과 누액 여부를 확인한 내구성 시험에서도 전 제품이 기준을 충족했다.
다만 부케가르니 섬유탈취제(소프트코튼)는 ‘사람 또는 동물에 직접 사용(분사)하지 마시오’라는 필수 주의사항 표시를 누락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는 소비자원의 권고를 받아들여 라벨을 변경했으며 10월부터 개선 제품을 유통할 예정이다.
◆ 재활용성·가격도 제각각
용기와 마개의 재활용 용이성이 ‘우수’로 평가된 제품은 피죤 1개뿐이었다. 2개 제품은 ‘보통’, 5개 제품은 ‘어려움’으로 평가됐다.
가격은 엘지 샤프란케어가 100mL당 656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스너글이 1479원으로 가장 비쌌다. 제품 간 가격 차이는 최대 2.3배였다.
소비자원은 섬유탈취제를 구매할 때 브랜드나 향뿐 아니라 제거하려는 냄새의 종류와 잔향 선호도, 탈취성능, 안전성, 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비교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