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산에서 중국인 유학생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를 받는 대학 시간강사의 진술을 토대로 경찰이 수색에 나서 피해자의 시신 일부를 추가로 발견했다.
30일 수사당국 등에 따르면 경북 경산경찰서는 전날 중국인 대학 시간강사 A(31)씨가 지목한 장소를 수색하던 중 피해자의 시신 일부를 수습했다. A씨는 구속 이후 시신을 유기한 장소에 대해 비교적 협조적으로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나머지 시신을 찾기 위해 수색을 계속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이 발견된 장소라도 수색을 끝내지 않고 지속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라면서도 “검찰 송치 전까지 모든 시신을 발견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경찰은 시신 유기에 사용된 차량의 위치추적시스템(GPS)와 이동 경로 자료도 확보해 범행 전후 A씨의 행적을 확인하고 있다. 압수물 분석과 피의자 진술 검증, 시신 수습 등 남은 수사를 진행한 뒤 다음 주 중 A씨를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앞서 A씨는 지난 20일 경산시 자신의 집에서 과거 수업을 들었던 중국인 여성 유학생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A씨는 범행 후 피해자의 옷을 입고 동대구역으로 이동한 뒤, 다음 날 경찰에 전화해 “여자친구가 돌아오지 않는다”며 허위 실종 신고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가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이 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보고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도 함께 적용했다. 법원은 지난 27일 “도주 우려가 있다”며 A씨에 대해 살인과 시체손괴∙유기,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