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 자산가를 중심으로 여러 채의 주택보다 고급 주택 한 채에 집중하는 경향이 나타나면서 프리미엄 가전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 LG전자는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SKS’와 ‘LG 시그니처’의 전용 구독 서비스를 선보이며 고소득층 고객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30일 LG전자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에 있는 프리미엄 가전 전시관 ‘SKS 서울’의 최근 8개월간 상담 건수는 전년 동기보다 약 40% 증가했고, 제품 구매 건수는 2배 이상 늘었다. 방문·문의 고객을 연령대로 보면 30~40대 비중이 가장 높았다. 단순 제품 구매보다 주방 규격과 도면, 기존 가전·가구와의 조화 등을 함께 고려하는 공간 설계 상담 수요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의 SKS 부엌 인테리어. LG전자 제공
기존 전시관을 재단장해 지난해 10월 문을 연 SKS 서울에는 냉장고와 와인셀러, 식기세척기, 오븐 등이 실제 주방과 비슷하게 전시돼 있다. 전문 디자이너가 설계부터 디자인, 시공까지 상담하는 방식이다.
주거 공간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가전을 개별 제품이 아닌 인테리어와 결합한 공간의 일부로 선택하려는 수요도 늘고 있다는 게 LG전자 측 설명이다. 하나은행 하나금융연구소는 ‘2025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를 통해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보유자가 다주택보다 ‘좋은 집 한 채’를 중심으로 자산을 운용하려는 경향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LG전자는 이런 수요를 겨냥해 지난 5월 SKS와 LG 시그니처 14개 제품을 대상으로 프리미엄 구독 서비스도 시작했다. 제품 상담부터 배송·설치, 정기 관리, 무상 사후서비스(AS), 철거까지 전문 인력이 담당한다. 제품별로 전문 엔지니어가 분해 세척, 기계실 세척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이다. 6년 계약 기준 월 구독료는 SKS 얼음정수기 냉장고가 15만~34만원, 컬럼 와인셀러 프로페셔널(18ℓ) 모델이 9만~22만원, 식기세척기 프로페셔널 모델은 6만~15만원 수준이다.
이성진 LG전자 한국구독영업담당(전무)은 “주거 환경에 대한 고객들의 취향과 기대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가전이 집의 가치를 높이고 인테리어를 완성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며 “제품 탐색부터 구매, 배송·설치, 사용, 사후 철거·교체까지 전 과정에서 고객의 기대를 채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