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혈통도 K-기술로”…한국마사회 유전자 시약, 호주·중동 수출

‘Horse Easy Plex’ 자체 개발…국내 경주마 DNA 검사 100% 적용
연간 약 4200만원 비용 절감…호주 2년 연속 수출·중동 3000두분 계약

한국마사회(KRA·회장 우희종)가 해외 수입에 의존하던 말(馬) 유전자 검사 시약을 자체 개발해 국내 현장에 적용하고 해외 수출까지 이뤄냈다.

 

한국마사회는 감사원이 주관하는 ‘2026년 모범부서’에 선정돼 지난 28일 감사원장 표창을 수상했다고 30일 밝혔다.

 

한국마사회(KRA·회장 우희종)는 감사원이 주관하는 ‘2026년 모범부서’에 선정돼 지난 28일 감사원장 표창을 수상했다고 30일 밝혔다. 한국마사회 제공

감사원은 각 행정기관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업무 수행을 통해 국가 발전에 기여하고 공직사회에 모범이 된 우수 부서를 선정해 표창하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첨단 과학기술을 활용한 적극행정과 말 유전자 검사 시약 국산화 및 해외 수출 성과를 인정받았다.

 

그동안 국내 말 친자확인 검사에 필요한 핵심 유전자 검사 시약은 해외 제품에 의존해왔다. 이에 따른 비용 부담과 함께 해외 공급 상황에 따라 시약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었다.

 

한국마사회 도핑검사소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자체 연구개발에 나섰고, 다년간 축적한 유전자 분석 및 검사 기술을 바탕으로 ‘Horse Easy Plex’​를 개발했다.

 

현재 Horse Easy Plex는 국내 경주마 DNA 검사 업무에 100% 적용되고 있다. 이를 통해 한국마사회는 연간 약 4200만원의 직접적인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자체 개발 시약은 국내 활용에 그치지 않았다. 한국마사회는 2025년 호주 말유전학연구소에 처음 수출한 데 이어 2026년 상반기 호주 시장에 2년 연속 수출을 성사시켰다.

 

최근에는 중동지역과도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물량은 경주마 3000두를 검사할 수 있는 규모다.

 

한국마사회는 앞으로 해외 시장 확대에도 나설 계획이다. 프랑스 등 주요 경마 시행국을 대상으로 수출을 확대하고 북아프리카 등 신규 시장도 개척할 방침이다.

 

유준동 한국마사회 도핑검사소장은 “이번 감사원장 표창 수상은 적극행정과 기술 혁신의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통해 국내외 말산업 혈통 관리와 K-바이오 기술 경쟁력 강화에 힘쓰는 한편, 세계 최고 수준의 검사기관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