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최대 124.6㎜ 폭우에 전남광주 고립·침수 피해 속출

시간당 최대 124.6㎜의 폭우가 쏟아진 전남광주에서 계곡 범람에 따른 고립과 도로·주택 침수, 토사 유출 등 호우 피해가 잇따랐다.

 

30일 전남광주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기준 전남권에서 45건, 광주권에서 36건 등 총 81건의 호우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전남권에서는 나무 쓰러짐 15건, 주택 침수 10건, 도로 침수·토사 유출 각 5건 등 45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광주권에서는 도로 침수 22건, 맨홀 역류 12건, 나무·통신주 쓰러짐 각 1건 등 36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전남권에서는 오후 4시8분께 나주시 송현리에서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으며, 오후 5시29분께 강진군 성전면 풀치터널 부근에서는 토사가 유출되면서 도로를 덮쳐 당국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계곡이 범람하면서 고립되거나 산행 중 길을 잃는 사고도 잇따랐다.

 

오후 4시43분께 영암군 월출산에서는 계곡물이 불어나면서 고립됐던 등산객 5명이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앞서 오후 4시42분께 화순군 한천면에서도 계곡물 범람에 따른 도로 침수로 고립됐던 시민 11명이 무사히 구조됐다.

 

무등산에서는 이날 오전 9시58분께 옛길 2구간에서 A(68·여)씨가 길을 잃었다가 구조됐고, 오후 3시3분께 중머리재 인근에서 부모와 산행하던 B(18)군도 실종됐다가 무사히 구조됐다.

 

광주권에서는 이날 오후 3시33분께 광산구 장덕동에서 도로 침수 신고가 접수된 것을 비롯해 우산동·북구 양산동 등에서 도로 침수 피해가 이어졌다.

 

오후 3시46분께 북구 양산동과 오후 3시50분께 서구 쌍촌동에서는 맨홀 역류 신고가 접수됐으며, 오후 4시20분께 동구 계림동에서도 맨홀이 역류했다.

 

이날 오후 8시 기준 주요 지점 누적 강수량은 영광 낙월도 204.5㎜, 보성군 162.7㎜, 화순 이양 135.0㎜, 나주 다도 127.5㎜, 화순 105.0㎜, 동구 무등산 99.0㎜, 화순 능주 95.5㎜, 영광 안마도 89.7㎜ 등을 기록했다.

 

시간당 최대 강수량은 보성군 124.6㎜, 영광 낙월도 100.5㎜, 화순 이양 91.5㎜, 동구 무등산 48.0㎜, 보성 복내 47.0㎜, 화순 능주 46.5㎜ 등이다.

 

극한 호우가 잇따르면서 전남광주 곳곳에 '재난성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되기도 했다.

 

올해 신설된 재난성 호우 긴급재난문자는 1시간 누적강수량 100㎜가 관측되거나 1시간 누적강수량 85㎜와 15분 누적강수량 25㎜가 동시에 관측됐을 때 기상청이 40㏈의 알람과 함께 발송한다.

 

이날 오후 1시44분께 영광군 낙월면에 올해 첫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된 것을 시작으로 오후 5시5분 화순군 청풍면, 오후 6시38분께 보성군 득량·조성면 등 하루 동안 3건이 발송됐다.

 

현재 광양·순천·보성·곡성 남부·고흥 북부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전남광주에는 31일까지 30~8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시간당 5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9월1일까지 비나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예상된다"며 "저지대 침수와 교통 안전에 각별히 유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