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보화 성동구청장 “마장·왕십리 개발 사업 속도…성동 전역, 성수처럼 살맛나게” [서울 구청장에 묻다]
기사입력 2026-08-31 06:00:00 기사수정 2026-08-31 02:40:59
“취임 첫 결재 ‘재건축 추진단’ 신설 구청장 직속… 선제적 갈등 조정 폭염·땅꺼짐 등 피해 예방도 총력 주민과 가장 가까이, 먼저 일할 것”
“관내 모든 곳을 성수동처럼 발전시키기 위해 정비사업에 속도를 낼 생각입니다.”
유보화 서울 성동구청장은 “왜 성수동만 키우냐고 묻는 주민들이 있다”며 “성동구에서 벌어진 지역적·정책적 격차를 줄이는 게 이번 민선 9기의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 마장동과 왕십리, 금호동 등 성동구에 산재한 정비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주민들이 상대적인 낙후감을 느끼지 않도록 역점을 두겠다는 설명이다.
유보화 서울 성동구청장이 “주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가장 먼저 움직이는 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하고 있다. 성동구 제공
유 구청장의 취임 후 첫 결재도 ‘재개발·재건축 신속관리추진단 신설’이었다. 유 구청장은 최근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선거기간 현장에서 가장 많이 들었던 요구였다”며 “장기간 지연되는 정비사업으로 인해 많은 주민들이 불편, 피로감을 호소하고 재산권 행사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며 행정이 나서야겠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재개발·재건축이 주택 공급 측면도 있지만, 주거 환경 개선이라는 목표가 더욱 중요하다고 했다. 구민 삶과 지역 경쟁력을 높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식이라는 것이다.
앞으로 성동구 재개발·재건축 신속관리추진단은 구청장 직속으로 정비사업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예정이다. 정비사업 경험이 풍부한 추진단장을 중심으로 각 구역에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고, 외부 전문가 위원회를 구성해 정비사업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선제적으로 조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유 구청장은 “갈등을 얼마나 신속하게 조정하느냐가 정비사업 속도를 좌우한다”고 덧붙였다. 구청이 단순 인허가 기관에 머무르지 않고 사업의 조정자이자 해결사 역할을 하겠다는 선언인 셈이다.
민선 9기 성동구의 또 다른 비전은 ‘깨끗하고 안전한 도시’다. 유 구청장은 “구민 안전은 직접 챙긴다가 모토”라며 “임기 시작 후 최우선으로 폭염에 의한 산업재해 예방에 힘썼다”고 말했다. 평일뿐만 아니라 주말에도 무더위 쉼터와 스마트 쉼터, 어린이 물놀이장, 재개발 공사장 등 시설과 현장을 직접 찾아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했다. 보고서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주민 불편과 위험 요소를 직접 확인하고 현장에서 바로 개선할 점을 찾아 조치하기 위해서다. 그는 “현장 중심이라는 원칙 아래 위험 요소를 미리 찾아 제거하는 예방 중심 안전 행정으로 구민들이 안심하고 지낼 수 있게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유 구청장이 매주 수요일을 ‘보도 점검의 날’로 정해 현장 점검에 나서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보행로 파손이나 침하 등 잠재적인 위험 요소를 선제적으로 발견하고 신속하게 정비할 계획이다. 점검 대상은 시도 보도 17개 노선 71.8㎞와 구도 보도 31개 노선 28.7㎞를 포함한 관내 전체 보도 구간이다. 작은 불편과 위험 요소도 세심하게 살피겠다는 유 구청장의 의지가 드러난 대표 사례다. 그는 “구민들이 4년 뒤 성동구를 ‘평생 살고 싶은 편안한 도시’라고 부를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주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가장 먼저 움직이는 행정으로 생활의 불편함이 없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유 구청장은 초선이지만, 행정에 서툴지 않다.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의 세 번째 임기 시절 부구청장으로 일했기 때문이다. 그는 서울시 공무원으로 30년가량 재직하며 행정 전반을 익히기도 했다. 그는 “성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왕십리역 GTX-C 노선 추진과 삼표레미콘 공장 철거 등 지역의 굵직한 현안을 관계 기관과 조율하는 과정에 직접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정 전 구청장에게 바통을 이어받았는데 부담되지 않느냐고 묻자, 유 구청장은 “정 전 구청장과 함께하며 성동구를 글로벌하고 스마트한 도시로 만드는 데 기여했다”며 “앞으로 ‘정원오보다 낫다’는 소리가 나올 수 있게 열심히 뛰겠다”고 웃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