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대서 주취 소란’ 춘천시의원 檢 송치…“의정 활동으로 신뢰 회복”

7월 28일 춘천 지구대서 술 취해 소란
택시비 내지 않자 택시기사가 지구대로
2025년 말에도 지구대 주취 소란 물의
민주당 탈당…시의회 윤리위, 징계 논의

술에 취해 택시비를 내지 않고 지구대에서 난동을 부린 강원 춘천시의원이 검찰에 넘겨졌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3선인 해당 시의원은 4개월 전에도 비슷한 일로 물의를 빚은 인물이다.  

 

춘천경찰서는 관공서 주취소란 혐의로 김지숙 춘천시의원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31일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달 28일 오후 10시쯤 춘천 후평지구대에서 술에 취해 경찰관들에게 욕설하는 등 소란을 피운 혐의를 받는다.

 

당시 김 의원은 택시를 이용하고도 요금을 지불하지 않았고 택시기사가 김 의원을 태운 채 지구대를 찾은 것으로 알려진다.

 

경찰은 김 의원의 신원이 확인된 데다 도주 우려가 없고 난동 정도도 비교적 경미하다고 판단해 현행범으로 체포하지 않았다.

지구대에서 나온 김 의원은 술에 취해 넘어지면서 머리를 다쳤다며 스스로 119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진다.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동한 그는 응급실에서 머리 부종 치료를 받았다.

 

김 의원의 주취소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말에도  술에 취해 택시 요금을 내지 않아 택시기사와 함께 지구대를 찾았고 난동을 부린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김 의원은 시의원인 자신의 신분을 내세우기도 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 사건으로 지난 3월 춘천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가 열렸지만 위원회는 징계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해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권고하는데 그쳤다. 그러 4개월 만에 유사한 사건이 다시 발생했다.

 

춘천시의회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김 의원이 소명자료를 제출하는 대로 자문위원회를 개최하고 이를 바탕으로 윤리위원회를 소집할 방침이다. 징계 여부와 수위는 오는 10월 열릴 예정인 시의회 본회의에서 나올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김지숙 춘천시의원이 지난 7월 31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자신의 주취소란에 관해 기자회견한 후 머리 숙여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은 김 의원에게 당원권 정지 1년 징계를 의결했다. 김 의원은 이달 4일 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김 의원은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들에게 실망과 걱정을 안겨드려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 의원은 “사건 당일 택시기사에게 직접 사과했고 경찰관들에게도 일부 사과했다. 아직 사과하지 못한 한 분에게도 사과할 예정”이라며 “성실하고 책임 있는 의정활동으로 시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