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김시우(31·CJ)는 2023년 1월 소니 오픈에서 통산 4승을 달성한 뒤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시즌 빼어난 성적을 냈다. 24개 대회에서 컷 탈락은 단 한 차례에 그쳤고 톱10 성적은 11차례나 기록했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30·미국)가 13번으로 가장 많고 그다음이 김시우다.
김시우는 이를 바탕으로 이번 시즌 우승 없이도 한국 선수 최초로 시즌 상금 1000만달러를 돌파했다. 김시우는 31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PGA 투어 ‘쩐의전쟁’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 3차전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4000만달러)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3개,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1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9언더파 271타를 적어낸 김시우는 김주형(24) 등과 공동 14위에 올랐다.
김시우는 이번 대회에서 상금 53만6520달러를 추가해 시즌 상금을 1027만1694달러(약 142억원)로 늘렸다. 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가 시즌 상금 1000만달러를 넘긴 것은 김시우가 처음이다. 그는 앞서 PO 1차전 세인트 주드 챔피언십 단독 2위 상금 216만달러, 2차전 BMW 챔피언십 공동 33위 상금 12만4500달러를 받아 시즌 상금을 크게 늘렸다. 김시우는 또 정규 대회 최종전 윈덤 챔피언십 직후 페덱스컵 랭킹 7위를 기록, 1~10위에 차등 지급하는 보너스 2000만달러 중 65만달러를 받았다. 또 PO 2차전 종료 직후 랭킹 5위를 확정하면서 보너스 1억달러 중 540만달러를 가져가 보너스로만 605만달러를 챙겼다. 따라서 김시우가 올해 벌어들인 공식 시즌 상금과 보너스는 1632만1694달러(약 224억5200만원)에 달한다.
김시우는 이날 5번 홀(파4)에서 한 타를 잃었지만 6번 홀(파5)에서 곧바로 버디를 낚아 이를 만회했다. 김시우는 후반 첫 홀인 10번 홀(파4)에서 샷으로 이글을 낚으며 힘을 냈다. 109.7m 거리의 페어웨이에서 친 두 번째 샷이 그린 위로 떨어진 뒤 그대로 굴러 홀 컵으로 떨어졌다. 11번 홀(파3)에선 티샷이 그린 앞 벙커에 떨어지는 바람에 보기를 범했지만 12번 홀(파4)에서 1.2m 버디를 가볍게 낚아 타수를 잘 지켰다. 15번 홀(파3)에서 티샷이 호수에 떨어지면서 벌타를 받아 더블 보기를 적어냈지만 16~17번 홀 연속 버디로 순위를 지켰다. 다만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순위를 더 끌어 올리지 못했다. 김주형은 버디 5개, 보기 3개로 2타를 줄이면서 공동 14위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