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 변함없는 적대시정책에 최강경 대응"… 북미대화 거리두기

미 국무부 '완전한 비핵화' 입장·'프리덤 에지' 한미일 훈련에 반발
北 외무성 대변인 "엄중한 정세 속 긴장완화 기대하는 것은 무의미"

북한은 31일 미국이 대북 적대정책을 고수하고 있다면서 이에 "끝까지 최강경으로 대응하려는 우리의 대미정책에는 추호의 변화도 없다"고 밝혔다.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미국의 항구적인 대조선(북한) 적대시 정책이 보다 위험한 형태로 진화되고 있는 엄중한 정세 국면에서 그 어떤 긴장완화를 기대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한미일 3국의 함정들이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25년 프리덤 에지 훈련을 시행하고 있다. 왼쪽부터 해군의 율곡 이이함, 미 해군의 커티스 윌버 구축함.


외무성은 담화에서 최근 미 국무부 대변인이 대북정책 관련 질의에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계속 전념하고 있다", "미국의 정책에는 어떤 변화도 없다"는 입장을 밝힌 점, 또 한미일이 안보협력 강화를 위해 다영역 훈련 '2026 프리덤 에지'를 7∼11일 예정대로 실시한다는 점 등을 거론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는 '비핵화' 소동과 '인권' 모략책동, 군사적 위협으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국호)의 주권과 정치제도, 안전이익을 엄중히 침해하려는 저들의 변함없는 적대시 정책을 유감없이 재확인하였다"고 규정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연합훈련 축소를 지시하고, 북미정상회담을 추진하는 등 대북 유화 메시지를 발신했으나, 북한은 북미대화 가능성에 거리를 두면서 대미 강경기조를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외무성은 자국 헌법에 핵보유가 명시됐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현 지위는 미국의 반복적인 '비핵화' 입장 표명에 의해 약화되거나 희석되지 않는다"며 "미국의 대조선 정책에서 그 어떤 변화도 없으며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는 전제 밑에 국가안전의 최고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주권행사에 보다 단호하고 명백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어 "미국의 대조선 적의는 조선반도(한반도)의 긴장 국면을 보다 위험한 수준으로 가열시키고 지역의 구조적인 불안정을 초래하는 근원"이라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핵보유와 그의 지속적 강화는 지역의 평화와 안전보장을 위한 가장 책임적이고도 정확한 선택"이라고 핵보유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