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이 한 달여 만에 다시 군사 공격을 주고받으면서 소강 국면이던 이란 전쟁이 재차 격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 경제고사 작전의 최대 걸림돌인 중국을 겨냥한 압박도 강화하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는 30일(현지시간) 엑스(X)에 “미군은 호르무즈해협에서 임박한 위협을 가하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기뢰부설군에 대해 제한적이고 정확한 군사 행동을 취했다”고 밝혔다. 외신은 호르무즈해협에 있는 라라크섬 내 IRGC의 기뢰 설치용 로켓발사대 2곳이 타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란 타스님통신은 이번 공습으로 최소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미군의 공격에 대해 대규모 공습 재개라기보다 제한적 범위였다고 해설했다.
이란은 즉각 보복에 나섰다. IRGC는 요르단 내 말리크-후세인과 알아즈라크, 미군 주둔 공군기지 2곳의 기술 인프라와 정비창, 전투기 계류시설을 겨냥해 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해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고 주장했다. 또 방공미사일로 미국의 MQ-9 무인기도 격추했다고 밝혔다. NYT는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들 미사일이 모두 요격됐다고 전했다.
이란산 원유의 80%를 사들이는 중국에 대해서도 공세 수위를 높였다. 중국이 이란의 원유를 계속 사들인다면 미국의 대이란 경제 제재가 힘을 쓰기 어렵기 때문이다. 베선트 장관은 AP통신에 “G20 회의에서 중국 측과 대화할 것”이라며 “모든 선택지가 테이블 위에 있다”며 제재 가능성을 언급했다.
로이터통신에는 중국제품 수입을 줄이라고 G20에 촉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세계는 1조2000억달러(약 1700조원) 무역흑자를 내는 중국을 감당할 수 없다”며 “중국은 내부 경제가 매우 약해 수출로 그 상황을 벗어나려고 하는데 자기네 경제를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중국이 내수 부진 때문에 자국 시장에서 안 팔리는 과잉생산 결과물을 외국에 싼값에 팔면 수입국 제조업이 파괴되고, 중국이 압도적 흑자를 내면 무역 상대국이 그만큼 적자와 부채에 시달리게 된다는 주장이다.
베선트 장관은 미국이 자동차를 비롯한 일부 제품에 고율관세와 전면적 수입금지를 부과해 중국 수출의 상당 부분을 차단하자 중국이 다른 지역, 특히 유럽과 중남미로 수출길을 돌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전 세계가 중국과의 무역 조건을 재검토해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