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2위였는데 1할대 승률… 날개 꺾인 독수리

한화, 8월 3승15패로 최악 부진
투타 붕괴… 평균자책·타율 꼴찌

2026 프로야구가 가을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특히 상위 5개 팀과 하위 5개 팀의 격차가 크게 벌어지며 이번 시즌 일찌감치 포스트시즌에 나설 5강의 윤곽이 사실상 드러났다. 그렇다고 남은 일정이 심심한 승부가 될 것 같지는 않다. 삼성이 지난 주말 29일 만에 선두로 복귀한 가운데 2위 KT가 호시탐탐 선두 탈환을 노리고 있고 3∼5위인 KIA, LG, 두산은 언제든지 순위가 뒤바뀔 수 있을 만큼 촘촘하게 붙어있기 때문이다. 상위 5팀 간 순위경쟁이 시즌 막바지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지난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9회초 한화 김서현이 투구하고 있다. 뉴스1

반면 하위권으로 처진 팀 가운데 이번 8월 한 달 충격적인 성적에 그친 팀이 있어 눈길을 끈다. 바로 지난해 정규리그 2위에 올라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했던 한화다. 한화는 8월 한 달간 단 3승을 챙기는 데 그쳤다. 대신 15패를 적립하며 8월 월간 승률이 0.167에 불과하다. 유일한 1할대 승률 팀이다. 현재 13승으로 다승 선두를 달리고 있는 최민석(두산)이 8월에만 4승을 챙겼으니 최민석 하나보다 못했다.

 

현재 한화가 8위 자리를 지키고는 있지만 최근 6연패에 빠지는 등 요즘 분위기라면 9위까지 추락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무엇보다 8월 월간 팀 평균자책점이 리그 최하위인 7.61이나 될 만큼 마운드가 붕괴했다. 그렇다고 타격이 좋은 것도 아니다. 8월 팀 타율 역시 0.243으로 10개 구단 중 꼴찌다. 투타 모두 동반 부진에 빠진 최악의 상황이다.

사실 지난해 리그를 지배했던 선발 원투 펀치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가 떠나면서 팀 전력 약화는 예상된 것이었다. 대신 한화는 강백호를 영입하는 등 타선 보강에 나서며 공격력으로 이를 돌파하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외국인 투수들이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이고, 김서현 정우주 등 젊은 투수들이 제자리를 찾지 못하며 마운드가 붕괴하자 타선도 동반 침체에 빠지는 최악의 결과로 이어졌다. 특히 7월 말 분위기 반전을 위해 대체 외인으로 야심 차게 데려온 브루스 짐머맨은 5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14.06(16이닝 25자책점)이라는 믿기지 않는 성적표를 보여줬다.

현재 분위기로는 한화의 가을 야구는 불가능에 가까워졌다. 이제 다음 시즌을 위해 팀 분위기를 쇄신해야 한다는 숙제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