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결과표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콜레스테롤. 흔히 ‘나쁜 콜레스테롤’과 ‘좋은 콜레스테롤’로 구분하지만, 콜레스테롤 자체가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다. 우리 몸의 세포막을 구성하고 호르몬과 담즙산을 만드는 데 필요한 영양소이기 때문이다.
다만 필요 이상으로 많아질 경우 혈관에 쌓여 심뇌혈관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어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9월 4일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가 지정한 ‘콜레스테롤의 날’을 앞두고 콜레스테롤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짚어보자.
◆ 콜레스테롤, 무조건 나쁜 건 아니다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에 필요한 지질의 한 종류다. 에너지를 공급하고 세포막을 구성하며 스테로이드 호르몬과 담즙산을 만드는 데 사용된다.
건강검진에서 확인하는 주요 지질 수치는 총콜레스테롤, LDL 콜레스테롤, HDL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등이다. LDL과 HDL은 콜레스테롤을 운반하는 지단백으로, 흔히 LDL은 ‘나쁜 콜레스테롤’, HDL은 ‘좋은 콜레스테롤’이라고 부른다.
일반적으로 총콜레스테롤은 200mg/dL 미만, 중성지방은 150mg/dL 미만, LDL 콜레스테롤은 130mg/dL 이하, HDL 콜레스테롤은 60mg/dL 이상을 적정 수준으로 본다. 다만 LDL 콜레스테롤의 치료 목표는 심혈관질환 위험도와 기저질환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HDL 콜레스테롤은 혈관에 쌓인 LDL 콜레스테롤과 노폐물을 간으로 운반해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반대로 LDL 콜레스테롤이 필요 이상으로 많아지면 혈관 벽에 지방 성분이 쌓이면서 동맥경화 등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커질 수 있다.
◆ LDL 높을수록 심뇌혈관질환 위험 커져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등 혈중 지질이 증가한 상태를 이상지질혈증이라고 한다. 이 가운데 LDL 콜레스테롤이 높을수록 급성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 심뇌혈관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2년 심뇌혈관질환 발생통계 주요 결과에 따르면 심장질환은 인구 10만 명당 65.7명으로 전체 사망원인 2위, 뇌혈관질환은 48.2명으로 4위를 기록했다.
심뇌혈관질환은 전체 사망원인의 16~19%를 차지하는 주요 사망원인이다.
박효정 울산엘리야병원 고혈압당뇨병센터 과장은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을수록 급성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 심뇌혈관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고칼로리의 식습관을 개선하고 꾸준한 운동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 심뇌혈관질환에 의한 사망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 식습관·운동 관리하고 정기적으로 검사해야
콜레스테롤 관리를 위해서는 평소 식습관과 체중 관리가 중요하다. 비만이나 과체중은 중성지방과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일 수 있는 만큼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고칼로리 식사를 줄이고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 섭취도 줄이는 것이 좋다. 흡연은 총콜레스테롤과 LDL 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을 높일 수 있으며, 음주 역시 중성지방 수치를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어 금연과 절주가 권장된다.
규칙적인 운동도 도움이 된다.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꾸준히 신체활동을 이어가면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당뇨병이나 간·신장 질환, 갑상선 기능 저하증 등의 기저질환이 있거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콜레스테롤 수치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박 과장은 “주기적으로 시행되는 국가건강검진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평소 자신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확인하고 의료진과 상담해 필요한 경우 치료를 받는 등 적극적인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