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단행한 법무부를 비롯한 6개 부처 개각의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 재판의 공소취소를 주장하는 의원 모임의 공동대표이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당 간사로 검찰개혁을 주도했던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타깃으로 삼아 집중 공세를 펼쳤다. 더불어민주당은 신임 장관 후보자들이 젊고 역량을 갖춘 인사라는 점을 부각하며 적극적으로 공세 차단에 나섰다.
김 후보자는 31일 국회 법사위 법안심사1소위 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70년 만의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가 대한민국에 잘 안착하게 하는 게 (장관 임명 시) 가장 시급한 소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공소취소나 조작기소 특검법 처리 등 현안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김 후보자는 “현안과 관련해서는 법무부의 현황을 파악한 후 정리해 답하겠다”고 말했다.
야당은 김 후보자 지명을 두고 “재판취소용 개각”이라며 연일 공세를 이어갔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후보자에 대해 “공소취소 특검법, 배임죄 삭제를 주도하고 있는 인물”이라며 “국민이 아무리 반대해도 재판취소에 올인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이날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와의 면담에서 개각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정 원내대표는 6·3 지방선거 지원에 대한 감사의 뜻을 표하기 위해 이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이 전 대통령은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공소취소 특검 등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 김 후보자 지명을 두고 “속이 다 들여다보이는 것 아니냐”라며 막아내야 한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김 후보자를 비롯한 신임 장관 후보자 6명의 자질이 충분하다고 강조하며 방어에 나섰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연공서열이나 출신보다 전문성과 현장 경험, 실행력을 앞세운 실용적 인재 배치”라고 평가했다. 민주당은 야당과 협상을 거쳐 추석 연휴 전까지 국무위원 인사청문회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