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대화 재개를 위한 러브콜을 보내는 와중에 백악관이 북미정상회담을 대비해 행정부 차원의 준비를 하고 있는 정황이 포착됐다.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 켈리 맥케이그 국장은 31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민간단체 '전미북한위원회'(NCNK)가 진행한 화상 대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합의를 도출할 경우 DPAA가 어떤 조처를 할 수 있는지를 묻는 백악관 질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DPAA는 미 국방부 산하 기관으로 미군 유해 수색·발굴, 신원 확인, 유해 봉환 업무를 담당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친분이 여전함을 과시하며 연내에 그를 만나겠다고 밝히는 한편 북한이 비난해온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대거 축소하거나 취소했다.
특히 백악관이 북한과 관련된 행정부 기관에 이러한 질의를 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4번째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시절 2018년 6월 싱가포르 회담,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 회담, 2019년 6월 판문점 회동 등 총 3차례 김 위원장을 만났다.
맥케이그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김 위원장과) 만날 기회가 있다고 밝힌 만큼 우리는 희망을 품고 있다. 그는 2018년에 그랬던 것과 마찬가지로 북한 지도자와 대화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특히 이 임무를 무엇보다 인도주의적 차원으로 생각하고 싶다"며 "이는 과거의 적국이나 지정학적 긴장이 있는 현재의 국가와 협력할 수 있게 해주는 외교적 수단이며, 대화의 기회뿐 아니라 소통 채널, 더 나아가 인도주의적 협력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게 해준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북한의 공동 유해 발굴 논의는 2018년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다뤄졌으나 이후 중단된 상태다.
DPAA는 여전히 5천300명의 미군 유해가 여전히 북한에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북한 내 발굴 및 유해 수습 작업이 재개되길 희망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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