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출신 할리우드 스타 멜 깁슨이 수어 통역사를 흉내 내며 조롱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번 사건으로 과거 반유대주의와 인종차별 발언 등의 논란까지 다시 주목받고 있다.
깁슨은 지난 8월 29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팬 엑스포 캐나다’에 참석했다. 그는 영화 ‘브레이브하트’와 ‘매드맥스’ 등을 주제로 한 행사에서 무대에 오르던 중 옆에 있던 미국수어(ASL) 통역사의 손동작을 따라하는 듯한 행동을 했다.
현장 영상이 온라인에 확산하자 수어와 농인 문화를 희화화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논란이 커지자 깁슨은 31일 성명을 내고 자신의 행동을 “생각 없이 즉흥적으로 한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표현하며 사과했다. 이어 “악의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깁슨은 과거에도 각종 논란에 휘말렸다. 2006년 음주운전으로 체포될 당시 경찰관에게 반유대주의적 폭언을 한 사실이 알려져 거센 비판을 받았고, 이후 유대인 커뮤니티에 사과했다. 2004년에도 자신이 연출한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역시 유대인에 대한 부정적 묘사와 반유대주의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또한 2010년에는 당시 연인이었던 옥사나 그리고리예바와의 통화 녹음이 공개되면서 인종차별적 폭언과 가정폭력 의혹이 불거졌다. 깁슨은 이듬해 배우자 폭행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동성애 혐오성 발언으로 비판받은 전력도 있다. 1990년대 인터뷰에서 동성애자를 비하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으며, 이후 해당 발언을 후회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깁슨은 호주에서 배우로 활동을 시작한 뒤 영화 ‘매드맥스’ 시리즈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리썰 웨폰’ 시리즈로 세계적인 스타로 자리를 잡았으며, 1995년 연출 및 주연을 맡은 ‘브레이브 하트’로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