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승인을 받은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 태극기의 태극 무늬가 잘못 그려진 사례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일 페이스북을 통해 비상교육이 펴낸 중학교 2학년 2학기 국어 교과서 사진을 공개하며 “태극기의 태극 무늬가 잘못 그려져 있다”고 밝혔다. 또 자습서의 해당 사진 설명에 ‘2002년 한국 월드컵’으로 표기돼 있다며 정확한 명칭은 ‘2002년 한일 월드컵’이라고 지적했다.
서 교수가 올려놓은 사진을 보면 태극기 정방향, 즉 건괘(☰)를 왼쪽 위에 오도록 놓고 볼 때 빨간 부분의 둥근 돌출부가 왼쪽 아래 방향으로 그려져야 한다. 즉, 태극 문양을 좌우로 뒤집은 것과 같은 ‘역방향 태극기’인 것이다.
서 교수는 “우리 아이들이 배우는 교과서에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 건 정말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출판사도 문제지만, 이 교과서는 검정도서로 교육부가 승인하는 도서이기에 교육부도 책임이 크다는 것을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태극기 디자인 오류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7월 해외의 유명 햄버거 업체는 건곤감리가 빠지고 태극 문양이 잘못된 월드컵 굿즈를 제공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번 오류는 광복절을 전후해 ‘엉터리 태극기’가 잇따라 발견돼 논란이 된 가운데 한 학부모가 서 교수에게 제보하면서 확인됐다.
서 교수는 “지금까지 오랜 기간 해외에서 잘못 사용되고 있는 ‘엉터리 태극기’를 많이 시정해 왔다”며 “이제는 국내에서 잘못 사용되고 있는 태극기 디자인도 함께 시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