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내 에볼라 바이러스의 누적 확진자가 6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확진자 중 절반 수준인 2911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31일(현지시간) 민주콩고 통신부는 엑스(X·옛 트위터)에 누적 확진자가 6041명으로 증가했고, 이 중 291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민주콩고 보건당국은 에볼라가 확산 중인 6개 주를 중심으로 방역 및 구호 작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이투리, 북키부, 오트우엘레 지역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번 에볼라는 기존 유행과 달리 아직 승인된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분디부교 바이러스다. 현재까지 분디부교 계열에 승인된 백신은 없는 상황이다. 실험용 백신 개발이 진행 중이다.
이번 에볼라는 역대 유행했던 에볼라 중 사망자 증가 속도가 가장 빠르다. 민주콩고 역사상 최대 규모의 감염병 유행 사태다.
에볼라는 발생 빈도 자체는 낮지만 전염성이 강하다. 구토물이나 혈액 등 감염자의 체액을 통해 주로 전파된다. 감염돼 중증으로 이어질 경우 사망할 수 있다. 특히 감염경로를 특정할 수 없는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보건당국이 확산 속도를 따라잡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 의료시설 및 방역팀을 겨냥한 산발적 공격과 의료진 파업까지 겹치면서 원활한 현장 대응이 어려웠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번 에볼라 유행을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로 유지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