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단순히 잠자리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개인의 수면 환경과 습관까지 고려한 ‘숙면 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침대·매트리스 업계도 기능성 제품을 확대하고 체험형 매장을 강화하는 등 ‘잘 자는 환경’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비건 매트리스 브랜드 N32는 예비부부를 겨냥한 ‘웨딩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신혼 침실에 필요한 수면 환경을 한 번에 구성하려는 수요를 겨냥한 것으로 ‘N32 폼 매트리스’와 자세에 따라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N32 모션베드’를 앞세웠다.
모션베드는 5개의 플레이트가 분절돼 사용자가 원하는 자세에 맞춰 각도를 조절할 수 있으며, 각 분절면에 안전 센서를 적용해 끼임이 발생하면 안전 모드가 작동하도록 설계했다. 전용 앱과 블루투스 연결, 충전 포트, 모션 저장 기능 등 편의 기능을 갖췄다.
앞서 시몬스는 대표 매트리스 라인인 ‘뷰티레스트’ 전 제품에 대해 독일 피부과학 시험 연구기관 더마테스트의 최고 등급인 ‘엑설런트’를 획득했다. N32 전 제품과 최상위 라인 ‘뷰티레스트 블랙’ 전 제품도 같은 등급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따라 가정용으로 판매하는 매트리스 전 제품에서 피부 안전성 관련 인증을 확보했다. 시몬스는 아토피 피부군을 대상으로 한 패치 테스트에서도 저자극 제품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을 내세우며 수면 시간 동안 피부와 직접 접촉하는 매트리스의 안전성을 강조하고 있다.
업계의 경쟁 방식도 ‘제품 판매’에서 ‘직접 경험’으로 확장되고 있다.
에이스침대는 롯데백화점 본점 매장을 리뉴얼해 프리미엄 매트리스부터 하이엔드 제품까지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원단과 내장재를 살펴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해 체험형 구매 경험을 강화했다.
수면을 하나의 ‘브랜드 경험’으로 확장하는 움직임도 나타난다. 씰리침대는 창립 145주년을 맞아 수면 연구와 장인 정신을 강조한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수면을 라이프스타일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
개인의 수면 습관에 맞춘 수요도 늘고 있다. 신세계까사 마테라소는 지난해 말 출시한 모션베드 ‘르 무브’의 인기에 힘입어 라인업을 확대했다. 르 무브는 머리·등·다리 부분의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제품으로, 올해 3~5월 매출이 출시 직후 3개월보다 15% 증가했다. 구매 고객 가운데 슈퍼싱글(SS) 사이즈 침대 2개 이상을 동시에 구매한 고객 비중이 약 50%에 달했다.
한 침실을 공유하더라도 각자의 수면 자세와 선호 경도, 생활 습관에 맞춰 독립적인 수면 환경을 구축하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수면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배경에는 현대인들의 수면 부족 고민이 자리잡고 있다.
통계청의 ‘2024년 생활시간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8시간 1분으로 5년 전보다 8분 줄었다. 수면시간이 감소한 것은 1999년 조사 이후 처음이다. 잠을 이루지 못한다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도 2019년 7.3%에서 2024년 11.9%로 4.6%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침대·매트리스 업계는 모션베드와 수면 안전성 검증, 체험형 매장 등 편안하고 개인화된 수면 환경을 제안하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수면에 대한 인식도 달라지고 있다. 침대가 단순한 가구를 넘어 하루의 상당 시간을 보내는 건강·휴식 공간으로 자리 잡으면서 소비자들의 제품 선택 기준도 세분화되는 모습이다. 매트리스의 소재와 안전성은 물론 수면 자세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 개인별 맞춤 구성, 구매 전 직접 체험할 수 있는지 여부까지 꼼꼼히 따지면서 업계 역시 제품 기능과 서비스, 체험을 아우르는 ‘숙면 솔루션’ 경쟁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면의 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매트리스의 편안함뿐 아니라 안전성과 기능, 개인별 수면 습관까지 고려한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