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코스피가 6300∼7600 사이를 등락할 것이란 증권가 전망이 나왔다. 업종 선순환매 장세 속 회복세를 이어 나갈 예정이지만, 7000포인트 돌파 후 개인 본전 매물이 쏟아질 수 있다는 점이 변수로 분석됐다.
키움증권은 1일 발표한 ‘9월 월간 전망’에서 “코스피는 7월30일 저점 대비 약 20% 상승했다”며 “업계 통념상 지수가 저점 대비 20% 이상 상승하면 강세장으로 취급하기에 현재는 강세장에 다시 진입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저점에서 20% 이상 회복하려면 ‘낙폭과대 매수세 + 투자심리 개선 + 수급 유입 + 펀더멘털(기초체력) 호전 기대감’ 등 여러 요인이 동시에 충족돼야 가능한 반등 레벨”이라며 “코스피가 바닥에서 20% 이상 상승한 현상은 ‘지난 위기 및 폭락 국면 종료 + 회복 사이클 진입’의 재료를 충족시켜줄 가능성을 높이는 신호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이달에도 3분기 실적시즌을 앞두고 코스피 영업이익 컨센서스 상향 재개, 브로드컴과 마이크론 등 미국 반도체주 실적을 계기로 최근 불안정했던 국내 반도체주의 수급과 투자심리가 정상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키움증권은 “외국인 역시 지난달 들어 순매도 강도가 크게 약화하고 있으며, 20일 누적 순매수 기준으로는 ‘V자’ 반등 패턴을 연출하는 등 전반적인 수급 여건도 중립 이상일 전망”이라며 이달 코스피 예상 범위를 6300∼7600으로 제시했다. 추천 업종으로는 반도체와 소매(유통), 증권, IT하드웨어, 방산, 화장품을 꼽았다.
코스피가 현재 7000에서 상단 저항에 부딪힌 것과 관련해선 실적이 아닌 장기금리 변동성, 반도체 수급 부담, 7월 급락 이후 높아진 위험 프리미엄 등이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키움증권은 설명했다. 수급 측면에서도 개인들의 매수 누적 구간이 집중돼 있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키움증권은 “7000대 이상에서 쌓여있는 개인 순매수 금액은 약 110조원으로, 지수 반등 시 본전 심리에 따른 매물 출회 가능성이 크다”며 “일단 1차 매물대는 7000~7500에 있는 20조원, 2차 매물대이자 본격적인 매물대는 8000 전후에 쌓여있는 72조원에 달하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지수의 추가 레벨업을 위해서는 실적 개선 지속뿐 아니라, 이 구간에 누적된 개인 매물을 소화해낼 수 있는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 모멘텀 생성이 필요하다”며 “특히 코스피 전체에 절대적으로 높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반도체의 수급 무게를 덜어내는 것이 관건”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