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혁신도시를 중심으로 국내 금융기관과 자산운용사들의 집적이 속도를 내면서 전북도가 ‘자산운용 특화 금융도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민간 자산운용사들의 잇단 사무소 개소와 4대 금융지주 금융 거점 구축에 이어 NH농협금융이 전북 금융허브를 새롭게 출범해 금융산업 생태계가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전북도는 1일 NH농협금융이 농협은행 전북본부에 전북 금융허브를 개소했다고 밝혔다. 이날 출범식에는 이원택 전북도지사와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조지훈 전주시장, 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 길정섭 NH-Amundi자산운용 대표 등이 참석했다.
전북 금융허브는 금융서비스와 사회공헌 기능을 결합한 복합 금융거점으로 조성됐다. 이곳에는 NH농협은행 전북영업부를 비롯해 NH투자증권 전주WM센터, NH농협생명·NH농협손해보험 전북본부, 청소년금융교육센터, NH농협은행 전북본부가 입점했다. 전북혁신도시에는 NH-Amundi자산운용 전주사무소도 문을 열고 국민연금공단 자금 위탁운용 등의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원택 전북도지사는 “농협 금융허브 출범과 자산운용 전북사무소 개소를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농협의 이번 결단과 함께 전북 금융 생태계에 깊이를 더해 전북만의 독자적인 ‘특화 금융 모델’을 견고히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민간 자산운용사의 진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31일에는 퍼시픽자산운용이 전북혁신도시에 전주사무소를 개소했다. 퍼시픽자산운용은 집합투자와 부동산운용 등을 주요 업무로 하며, 전주사무소를 국민연금공단과의 연계 업무와 자산운용 실무를 담당하는 거점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같은 달 11일에는 IBK자산운용도 전북혁신도시에 사무소를 열었다. 국민연금공단을 중심으로 국내외 자산운용사와 금융기관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전북혁신도시의 자산운용 관련 금융산업 집적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신한금융그룹의 전북 금융허브, KB금융그룹의 KB금융타운, 우리금융그룹의 우리WON금융타운이 잇따라 문을 열면서 4대 금융지주 모두 전북혁신도시에 금융 거점을 구축했다. 하나금융그룹도 자산운용과 대체투자, 증권, 은행 수탁 영업 등을 한곳에 모으는 ‘원 루프(One-Roof) 센터’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전북도는 이 같은 금융기관 집적을 실질적인 금융산업 성장으로 연결하기 위해 전북국제금융센터 조성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국제금융센터가 들어서면 현재 전북혁신도시 곳곳에 흩어진 금융기관과 자산운용사를 한곳에 모아 금융산업 집적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국민연금공단의 1100조원이 넘는 자산운용 규모와 민간 금융기관의 집적이 맞물리면서 자산운용 산업 확대와 금융 전문인력 양성, 관련 기업 유치, 지역 금융 일자리 창출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전북도는 금융기관 집적을 기반으로 제3금융중심지 지정과 전북국제금융센터 조성, 제2차 공공기관 이전과 연계한 금융 관련 공공기관 추가 유치에도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