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예식장 계약 표본은 6362건으로 9월 4366건보다 45.7% 많지만, 전국 중간가격은 1520만원으로 9월보다 80만원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의 예식 시기별 계약정보를 직접 조회해 계산한 결과 ‘가을 성수기는 늦을수록 비싸다’고 보기 어려운 수치가 나왔다.
참가격에 따르면 9월 예식장 계약 표본 비중은 8.4%, 10월은 12.2%다. 건수로는 1996건 늘었고, 9월을 분모로 계산하면 45.7% 증가했다.
가격은 반대로 움직였다. 9월 예식장 중간값 1600만원에서 10월 1520만원으로 80만원, 5.0% 내려갔다. 7∼12월만 놓고 보면 9월이 가장 높다.
7월 1400만원, 8월 1300만원에서 9월 1600만원으로 뛰었다가 10월 1520만원, 11월 1500만원, 12월 1497만원으로 낮아진다.
반면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을 묶은 스드메 패키지는 예식장과 다른 흐름을 보였다.
전국 중간값은 9월 292만원, 10월 294만원, 11월 300만원이었다. 같은 기간 예식장 중간값은 1600만원에서 1520만원, 1500만원으로 내려간 것과 대조적이다.
스드메 표본도 9월 1609건에서 10월 1773건, 11월 1784건으로 늘었다. 9월에서 11월 사이 예식장 중간값은 100만원 낮아진 반면 스드메는 8만원 높아진 셈이다.
예식 시기를 비교할 때 총액 하나만 보는 대신 예식장과 스드메를 나눠 견적을 받아야 하는 이유다. 한 항목의 월별 흐름을 다른 항목에 그대로 대입하면 실제 부담 방향을 거꾸로 읽을 수 있다.
다만 참가격은 이런 결과를 ‘수집된 계약정보’라고 설명한다. 조회 연월까지 누적된 계약정보를 바탕으로 향후 1년 6개월의 월별 예식장·스드메 가격을 보여 주는 방식이다.
즉 표본수는 해당 달의 전체 결혼식 수나 전체 수요가 아니다.
실제로 8월31일 최종 업데이트로 표시된 민간 웨딩 정보 사이트에는 9월 예식장 1600만원·4212건, 10월 1519만원·6094건으로 집게됐다.
하루 뒤 공식 참가격 화면에서는 각각 1600만원·4366건, 1520만원·6362건이었다. 세부 값은 달라졌지만 10월 표본이 더 많고 중간값은 더 낮다는 방향은 같았다.
누적 계약이 더 들어오면 표본수와 중간값이 바뀔 수 있다는 뜻이다.
한편 예식장 견적을 비교할 때는 먼저 지역과 날짜, 계약 구성부터 같게 맞춰야 한다. 전국 중간값에는 서로 다른 지역과 규모, 식대·보증인원·대관료·부대 서비스가 섞여 있어 특정 업체의 견적을 대신하지 못한다.
9월과 10월의 전국 중간값 차이는 견적 비교를 시작할 기준선이다. 최종 선택은 같은 조건의 업체별 총액과 취소·변경 조건까지 확인한 뒤 내리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