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거장들 신작 쏟아진다

‘아이콘’ 부문 역대 최다 36편
다음달 6일부터 열흘간 개최

아시아 영화의 새로운 흐름을 보여줄 경쟁 부문을 강화하고, 세계 거장들의 신작을 모은 ‘아이콘’ 섹션은 역대 최대 규모로 확대한다. 부산국제영화제(BIFF) 집행위원회는 1일 부산과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올해 영화제 주요 내용을 공개했다.

다음 달 6일 개막하는 제31회 BIFF에서는 개막작인 김종관 감독의 ‘낮과 밤은 서로에게’를 시작으로 열흘간 315편이 상영된다. 이 중 공식 초청작은 59개국 246편으로 2019년 이후 최대 규모다. 월드 프리미어는 95편이 포함됐다.

박광수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왼쪽)이 1일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개최 기자회견에서 주요 선정작을 소개하고 있다. 부산=뉴스1

지난해 신설된 경쟁 부문에는 한국·일본·중국·대만·이란·우즈베키스탄·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각국 영화 14편이 초청됐다. 한국 작품으로는 임하연 감독의 ‘그날의 태주’, 김정훈 감독의 ‘면도’ 등이 경쟁한다. 이란 거장 마지드 마지디의 ‘빵과 책’, 일본 히로세 나나코 감독의 ‘비트윈 투 리버스’ 등도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BIFF 집행위는 “첫해의 뜨거운 관심과 성과에 힘입어 올해는 출품작 수준과 층위가 비약적으로 높아지고 두터워졌다”고 밝혔다.



세계적 거장들의 신작을 선보이는 ‘아이콘’ 섹션은 역대 최대 규모인 36편으로 확대됐다. 올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크리스티안 문주 감독의 ‘피오르’, 여우주연상 수상작인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갑자기 병세가 악화되다’ 등이 상영된다. 애니메이션에 대한 높아진 관심도 올해 영화제에 반영됐다. 일본 애니메이션을 중심으로 장·단편 13편을 선보이는 특별전이 열린다. 특별전은 그간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작품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세계 영화계의 거장과 스타 배우들도 부산을 찾는다. 감독 겸 배우 매기 질렌할(질런홀)이 신작 ‘플래시 임팩트’로 부산을 찾는다. 양자경(양쯔충)은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을 위해 15년 만에 BIFF에 방문한다. 프랑스 배우 이자벨 위페르는 신작 ‘내일은 이름이 있다’로, 일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신작 ‘룩백’을 선보인다. 이창동 감독은 ‘가능한 사랑’, 나홍진 감독은 ‘호프’를 통해 관객과 만난다.

상영 일정도 대폭 개편된다. 올해 영화제는 예년보다 하루 앞당겨 화요일인 다음 달 6일 개막한다. 개막 첫 주에 관객이 집중되는 점을 고려해 관람 기회를 넓히기 위한 조치다. 관객이 가장 많이 찾는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하루 상영 횟수를 기존 4회에서 5회로 늘린다.

올해 BIFF는 다음달 6일부터 15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열린다.